[현장 POP] 버려진 플라스틱의 변신…리사이클 굿즈 만드는 '노플라스틱선데이' 팝업 가보니
[현장 POP] 버려진 플라스틱의 변신…리사이클 굿즈 만드는 '노플라스틱선데이' 팝업 가보니
  • 윤지원
  • 승인 2026.07.2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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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이 키링으로…더현대서울서 110여 종 리사이클 굿즈 선보여
"친환경도 결국 제품력"…디자인과 경험 더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

최근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친환경이라는 가치 자체가 소비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디자인과 품질, 실용성까지 함께 갖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리사이클 브랜드 노플라스틱선데이(No Plastic Sunday)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리사이클 굿즈를 선보였다. 직접 팝업 현장을 찾아 공간 구성과 주요 제품을 둘러보고, 리사이클 굿즈에 담긴 이야기와 브랜드의 방향성을 들어봤다. 팝업은 오는 7월 30일까지 운영된다.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서 운영 중인 '노플라스틱선데이' 팝업스토어

110여 종 리사이클 굿즈 한자리에…협업 제품부터 신제품까지

팝업은 'No Plastic Sunday Variety Store'라는 이름의 잡화점 콘셉트로 꾸며졌다. 브랜드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유물 시리즈와 농작물 클리커 등 다양한 제품을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보여드리고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현장을 둘러보니 키링과 가방, 티셔츠, 컵, 코스터, 양산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대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KBO를 비롯해 해탈컴퍼니, 이나피스퀘어, 국립농업박물관 등 다양한 브랜드 및 기관과 협업해 제작한 굿즈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팝업에서는 신제품인 소원별단지 키링과 엔젤 이어폰 케이스를 비롯해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우산·티셔츠·가방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공개됐다. 이전 팝업과 달리 제품군을 키링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넓힌 점이 특징이다.

해탈컴퍼니·이나피스퀘어 등과 협업한 리사이클 굿즈
국립농업박물관과 협업해 제작한 리사이클 굿즈

직접 만들고 꾸미는 재미…신제품 DIY 키링에 관심

현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신제품인 '소원별단지 키링'과 '행운거북이 DIY 미니병 키링'이었다.

소원별단지 키링은 작은 종이별을 직접 접어 병 안에 담아 완성하는 제품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날로그적인 경험과 디자인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행운거북이 DIY 키링은 색상마다 서로 다른 행운의 의미를 담은 거북이를 골라 유리병 안에 넣어 자신만의 키링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원하는 알파벳을 조합해 만드는 이니셜 키링은 오프라인 팝업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종이별을 직접 담아 완성하는 신제품 '소원별단지 키링'
'행운거북이 DIY 키링' 체험 공간

버려진 플라스틱, 새로운 굿즈가 되다 

노플라스틱선데이의 키링과 케이스들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된다.

수명을 다한 다회용기 등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수거한 뒤 분쇄해 플레이크 또는 펠릿 형태로 가공하고, 이를 다시 녹여 금형에 사출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한다.

팝업 한편에는 이러한 제작 과정을 모형으로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어떤 과정을 거쳐 굿즈로 만들어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폐플라스틱이 리사이클 굿즈로 제작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

키링에서 생활용품까지…리사이클 브랜드의 확장

이번 팝업에서는 키링뿐 아니라 양산과 가방, 티셔츠, 컵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군도 함께 선보였다. 

브랜드 관계자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로컬, 팬덤, 개인화된 경험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키링을 넘어 피규어와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완성된 제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공유해 소비자와 더욱 깊이 교감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재활용 원단으로 제작한 우산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친환경이라서 사는 시대는 지났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제 친환경은 차별화 요소가 아니라 기본 조건이 되었고, 고객은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직접 찾아 구매했다면, 지금은 마음에 들어 구매했는데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었다는 반응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팝업 현장에서도 친환경을 강조하기보다 캐릭터와 디자인, 활용성을 앞세워 소비자가 제품 자체에 먼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운영 방식에도 담긴 브랜드 철학

팝업에서는 제품 구성뿐 아니라 운영 방식에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 흔히 제공하는 종이 팸플릿을 별도로 제작하지 않아 불필요한 일회용 쓰레기를 줄였다.

다만 폐플라스틱이 제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공간 외에는 리사이클 소재 활용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다소 제한적이었다. 각 굿즈 옆에 어떤 소재가 어떻게 재활용됐는지 간단한 안내가 더해졌다면, 방문객들이 제품의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환경적 의미까지 더욱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팝업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에 디자인과 스토리를 더해 친환경 소비를 일상 속 취향과 연결한 사례였다. 단순히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고 사용하고 싶은 굿즈로 풀어낸 점에서 리사이클 브랜드의 확장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