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비판 속 '사모펀드 의리' 보여준 한앤컴퍼니...케이카 매각에 전 임직원 '새출발 격려금' 지급
먹튀 비판 속 '사모펀드 의리' 보여준 한앤컴퍼니...케이카 매각에 전 임직원 '새출발 격려금' 지급
  • 정단비
  • 승인 2026.07.30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앤코, 8년 경영 마무리...상생과 지속가능 성장 보여준 PEF 모범 사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향해 단기 차익 실현과 구조조정 등 냉혹한 기업 사냥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매각을 앞둔 케이카 임직원들과 성과의 결실을 나누는 '의리 행보'를 보여주며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카는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한앤코와 함께 '새출발 격려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인수 이후 8년간 회사의 가치 제고에 기여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로운 대주주 체제에서의 도약을 응원하기 위해 한앤코 측이 거래 종결 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됐다.

사진=전달식에 참석한 김성주 한앤컴퍼니 부사장(왼쪽), 김주환 금속노조 케이카지회 지회장(가운데), 정인국 케이카 사장(오른쪽)이 함께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달식에 참석한 김성주 한앤컴퍼니 부사장(왼쪽), 김주환 금속노조 케이카지회 지회장(가운데), 정인국 케이카 사장(오른쪽)이 함께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단순 시세차익 아닌 '사람에 대한 투자'…고용 50% 이상 늘려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은 흔히 인원 감축이나 비용 절감을 겪는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한앤코가 이끈 케이카의 8년은 '사람에 대한 투자'의 시간이었다. 한앤코 인수 당시 700명대였던 케이카의 임직원 수는 현재 1100명 이상으로 50% 넘게 늘어났다. 청년 고용 창출은 물론,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과 복리후생 제도를 지속해서 개선하며 기업의 내실을 다졌다.

더불어 한앤코의 체질 개선과 온·오프라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 지원에 힘입어 케이카는 2021년 국내 중고차 플랫폼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이후에도 지속 성장을 거듭하며 연매출 2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노조도 인정한 '상생 노사문화'…매각 과정까지 성장 고려

이러한 한앤코의 진정성 있는 경영은 노동조합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났다.

김주환 금속노조 케이카지회 지회장은 "한앤컴퍼니는 인수 후 지점을 늘리며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여했고, 임·단협을 통해 임금 및 복리후생 등 처우를 크게 향상시켜 상생하는 노사문화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매각 역시 케이카의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되는 새 대주주와 인연을 맺어주어 회사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이례적인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 역시 "한앤컴퍼니와 함께한 지난 8년은 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감회를 밝혔다.

사모펀드 시장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이 차가운 상황에서, 한앤코가 보여준 이번 케이카 매각 과정은 인수 기업과의 상생, 고용 안정, 그리고 결실의 나누어 가짐이라는 PEF의 긍정적 선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