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경쟁 치열...역대급 더위에 '집콕'하니 편의점 배달 급증
퀵커머스 경쟁 치열...역대급 더위에 '집콕'하니 편의점 배달 급증
  • 김다솜
  • 승인 2026.08.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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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남 양산에서 낮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올랐다.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이래 국내 최고 기록이다. 기상청이 5일 발표한 '2026년 7월 기후특성'을 보면, 7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9.7일로 종전 최다였던 2024년 8.8일을 넘어 역대 가장 많았다.

낮에도 밤에도 열기가 가시지 않자, 혼자 사는 집의 소비는 문 밖이 아니라 배달앱으로 향하고 있다. 편의점 CU의 집계를 보면 7월 1~28일 배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3% 증가했다. GS리테일의 GS25도 같은 기간 69.2% 늘었다.

두 회사 모두 폭염이 본격화한 7월 넷째 주에 증가 폭이 더 커졌다. 물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소액 상품까지 배달로 주문하는 '퀵커머스' 이용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폭염 속 집에서 배달로 끼니를 해결하는 1인가구 (이미지=AI 생성)
폭염 속 집에서 배달로 끼니를 해결하는 1인가구 (이미지=AI 생성)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가구는82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6.6%, 세 집 중 한 집꼴이다. 1인가구 비중이 늘면서 간편식과 배달에 기대는 소비도 함께 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냉방 실내에 머무는 폭염기에는 그 수요가 배달 주문으로 더 뚜렷해진다.

이런 흐름은 상반기 유통업체 실적에도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주요 26개 온·오프라인 업체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편의점은 이른 무더위에 음료와 즉석식품 판매가 늘며 3.7%, 온라인은 8.1% 증가했다. 반면 직접 장을 보러 가야 하는 대형마트는 7.3%, 준대형점포(SSM)는 6.6% 감소했다. 매장을 찾는 대신 집에서 받아보는 소비로 무게가 옮겨간 셈이다.

한편 업계도 여름 수요에 맞춰 배달 경쟁에 나섰다. 편의점들은 자체 앱과 배달 플랫폼 혜택을 강화하며 심야 배달과 근거리 즉시배송 시장을 놓고 다투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3일 폭염·폭우에도 운행할 수 있는 배달 로봇 '딜리' 신규 모델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 올해 3월 기준 배달의민족은 월 이용자 2249만 명, 쿠팡이츠는 1249만 명으로 1·2위다.

기상청은 지난 3개월 전망에서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0%로 봤다. 더위가 길어질수록 혼자 사는 집을 겨냥한 배달·퀵커머스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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