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상권의 반격② 상권 양극화 시대, '자생형 앵커'와 '맞춤형 데이터 핀셋 지원'
지방 상권의 반격② 상권 양극화 시대, '자생형 앵커'와 '맞춤형 데이터 핀셋 지원'
  • 김영호
  • 승인 2026.08.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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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지방 간 상권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부 자본이나 일시적 지원금에 의존하지 않고 고유의 체질로 자생력을 확보한 지방 상권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매출액이나 유동인구에 의존하는 단편적 지원에서 벗어나, 상권별 성장 메커니즘을 고려한 데이터 기반의 핀셋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자생력 입증한 3대 지방 상권 성장 모델

KB상권활성화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성장에 성공한 주요 지방 상권들은 고유한 자원과 외부 수요를 연결하는 자생적 성장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첫째, '배후수요형' 상권이다. 광주 상무지구와 천안 불당 상권은 공공기관, 기업, 산업단지, 주거시설 등 탄탄한 고정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결제 기반을 확보했다. 이러한 구조적 안정성은 우수한 금융 리스크 관리로 이어져 광주 상무(0.1%), 천안 불당(0.3%) 등 낮은 연체율 수준을 기록하며 자생적 금융 안정성을 입증했다.

둘째, '자본전이형' 상권이다. 전주 객리단길과 여수 해양공원, 대전 둔산 등은 특화된 관광·문화·유통 자원을 통해 외부 방문객을 유입시키고, 이 소비가 주변 업종으로 파급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셋째, '내·외수 하이브리드형' 상권이다. 제주 연동과 강릉 교동은 지역 주민의 일상 생활 소비와 외부 관광객의 소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계절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매출·유동인구' 넘어서는 5대 데이터 진단 체계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공 지원 체계 역시 정밀화가 요구된다. 그동안의 정책 지원은 주로 단기 매출액이나 유동인구 수치에 집중되어, 상권의 실질적인 체질을 진단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매출, 임대료, 공실률 등 약 25개 데이터를 결합한 종합 분석 체계를 제시한다. 상권의 △지속가능성 △수익성 △안정성 △집객성 △성장성 등 5대 축을 입체적으로 진단하여 소상공인과 고객, 배후 수요 간의 연계 구조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젠트리피케이션 예방과 데이터 기반 핀셋 지원

데이터 기반 진단은 정밀한 정책 집행으로 이어져야 한다. 상권 활성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에 따른 기존 임차인 둥지 내몰림)을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매출 연동형 임대차 계약' 도입 검토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아울러 비수기 대응을 위한 지역 화폐 및 바우처 연계, 상권 위기 경보 시스템 구축 등 상권 유형별 특성에 맞춘 '핀셋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방 상권의 자생력 확보는 단순한 자금 투입이 아닌,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체질 진단과 맞춤형 정책 설계에서 출발한다.

맞춤형 상권지원에 대한 중요성 ⓒgettyimagesbank
맞춤형 상권지원에 대한 중요성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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