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식재료 부담…하반기도 완만한 상승
냉면 한 그릇 1만8000원, 김밥 한 줄 5000원대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가격이 됐다.
일부 유명 음식점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형성된 가격이지만,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의 평균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축산물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인건비와 임대료 등 누적 비용까지 겹치면서 외식물가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공개된 7월 외식비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92원으로 전월 1만8154원보다 올랐다.
냉면은 1만2692원, 김밥은 3869원으로 각각 전월보다 상승했다.
특히 냉면과 김밥은 올해 들어 가격이 세 차례씩 올랐다. 냉면은 지난해 말 1만2500원에서 올해 1월 1만2538원, 4월 1만2615원, 7월 1만2692원으로 상승했다.
김밥 역시 지난해 말 3723원에서 1월 3800원, 4월 3838원, 7월 3869원으로 높아졌다. 김밥의 7월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6.8%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 부담도 커졌다.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와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김밥에 들어가는 김과 시금치, 삼계탕의 인삼·닭고기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외식업체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계탕에 사용되는 수삼 한 채 가격은 3만8750원으로 전년 2만4800원보다 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만 오른 것도 아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올해 상반기 집에서 삼겹살 1인분을 차리는 평균 비용은 1만191원으로 지난해보다 11.8% 증가했다.
돼지고기와 마늘, 상추, 쌈장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물가가 급격히 치솟기보다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을 반영해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폭염으로 높아진 식재료 가격이 장바구니와 외식비에 동시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