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중장년 일자리도 AI 전환…'교육→취업' 연결고리 만든다
하나금융, 중장년 일자리도 AI 전환…'교육→취업' 연결고리 만든다
  • 김자영
  • 승인 2026.08.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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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중장년 재취업 지원 사업에 AI·디지털 역량 교육을 접목하고 지역 단위 일자리 연계까지 확대한다. 단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공간과 지역 일자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 이후 취업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에 ‘광주 서구 신중년 AI·디지털 일자리센터’를 개관했다. 하나금융의 중장년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세컨드라이프’의 일환으로, 2024년 서울 강남구와 올해 1월 세종시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된 일자리센터다.

사진=우승구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 부행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과 김이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청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내외빈과 함께 케이크 커팅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승구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 부행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과 김이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청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내외빈과 함께 케이크 커팅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장년 재취업 지원에 AI·디지털 직무 교육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센터에서는 기존 플랫폼·소셜 일자리 교육과 함께 AI 데이터 라벨러, AI 콘텐츠 마케터, AI 리터러시 강사 등 AI·디지털 관련 직무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장년층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익혀 기존 경력과 다른 직무로 진출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장년층의 재취업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64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취업자는 978만명이며 장래에도 일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69.4%였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고령층은 69.9%였고,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2.9세였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려는 수요가 큰 만큼 새로운 직무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재취업의 한 경로가 될 수 있다.

유휴공간 활용…지역 일자리 인프라와 결합

센터 조성 방식에서도 지역 특성이 반영됐다.

‘광주 서구 신중년 AI·디지털 일자리센터’는 옛 농성2동 행정복지센터를 리모델링해 마련됐다. 하나금융그룹이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서구가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센터는 2개 층 규모로 최대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층에는 최대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개 교육실과 미디어월을 갖춘 라운지가 들어섰고, 2층에는 AI 실습실과 소규모 교육실, 일자리 상담을 위한 상담실 등이 마련됐다.

여기에 서구에서 운영 중인 기존 일자리센터와 연계하고 지역 사회적기업·마을기업 등의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일자리 상담과 매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구조는 ‘공간 조성→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상담→일자리 매칭’으로 이어지는 것​에 특징이 있다. 지역 내에서 활용되지 않던 공간을 교육 및 취업 지원 거점으로 전환하고, 기존 일자리 인프라와 결합했다는 점에서 지역 단위 협력 모델로 볼 수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서울 강남과 세종에 이어 광주까지 중장년 일자리센터를 확대했다. 지역별로 다른 일자리 수요를 고려하면서 기존 사업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단계로 볼 수 있다.

하나금융은 중장년 재취업 지원 사업 외에도 청년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사회혁신기업과 고용취약계층의 인턴십을 연결하는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