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이하 청년층 창업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소매업 등 매장 기반 창업에서 벗어나 정보통신업 등 기술기반 창업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하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지만 청년층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을 보면 상반기(1~6월) 39세 이하 청년층 창업은 20만1228개로 전년동기대비 5869개(2.8%) 줄었다. 30세 미만이 6만4239개로 3.9%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감소폭이 가장 컸고 30대는 13만6989개로 2.3% 줄었다.
청년층 창업 감소를 이끈 건 도소매업이다. 30세 미만 도소매업 창업은 2만6075개로 15.2% 줄었고 30대는 5만27개로 1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40대 도소매업 창업은 4만8053개로 11.1%, 50대는 3만4538개로 3.7%, 60세 이상은 2만2758개로 2.3% 주는 데 그쳐 연령이 낮을수록 도소매업 이탈 속도가 빨랐다.
반면 정보통신업 창업은 청년층에서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30세 미만 정보통신업 창업은 6607개로 58.1% 증가했고 30대는 1만1750개로 77.3% 늘었다. 40대(8225개, 53.2%↑), 50대(4978개, 46.6%↑), 60세 이상(1940개, 34.2%↑)도 모두 증가했지만 30대의 증가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정보통신업을 포함한 기술기반업종 전체로 봐도 30세 미만은 18.2%, 30대는 22.2% 늘어 40대(10.1%), 50대(8.6%), 60세 이상(10.2%)보다 증가폭이 두 배 가까이 컸다.
청년층 창업 감소는 도소매업 외 업종에서도 나타났다. 운수·창고업 창업은 7172개로 906개(11.2%) 줄었고 예술·스포츠·여가업도 4728개로 162개(3.3%) 감소했다. 매장이나 설비를 갖춘 대면 업종 전반에서 청년 창업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 창업이 1년 전보다 줄어든 반면 법인 창업은 늘어난 것도 확인됐다.
전체 창업에서 개인사업자 비중은 91.1%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감소폭은 법인보다 컸다.
개인사업자 감소는 업종을 뜯어보면 도소매업에 쏠려 있다. 개인사업자 도소매업 창업은 17만106개로 2만2013개(11.5%) 줄어 전체 개인사업자 창업 감소분(1만981개)보다 두 배 이상 컸다. 반면 개인사업자 건설업 창업은 2만6027개로 0.3% 늘어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창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기보다 매장·상가 기반 자영업 창업이 집중적으로 줄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법인 쪽 증가도 업종이 고르지 않다. 법인 정보통신업 창업은 5527개로 33.1% 늘었고 금융·보험업은 2777개로 17.5%, 전문·과학·기술은 7771개로 12.5% 증가했다.
반대로 법인 도소매업 창업은 1만5303개로 1.1% 줄어 개인사업자(11.5%)보다 감소폭이 작았고, 법인 건설업은 3078개로 7.1% 감소해 오히려 개인사업자보다 더 크게 줄었다. 법인 창업 증가는 업종 전반이 아니라 정보통신·금융·전문서비스 등 초기 자본 부담이 적고 매장이 필요 없는 업종에 집중된 셈이다.
개인사업자 감소와 법인 증가를 함께 보면,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한 전통 자영업 창업이 위축되고 그 자리를 온라인·지식기반 서비스 창업이 채우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개인사업자 정보통신업 창업도 2만8038개로 1만1132개(65.8%) 늘어 개인 창업자 사이에서도 같은 방향의 업종 재편이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