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두산에너빌리티·LIG D&A, 차세대 유도무기 엔진 국산화 협력…방산 기술 자립 속도
[줌인] 두산에너빌리티·LIG D&A, 차세대 유도무기 엔진 국산화 협력…방산 기술 자립 속도
  • 정단비
  • 승인 2026.10.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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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무기 체계개발·엔진 기술 결합…개발부터 시험·평가·인증까지 협력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 항공 추진기관으로 확장…공급망 안정성과 수출 경쟁력 강화 추진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용 가스터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방산 추진기관 영역으로 확장한다. 유도무기 전문기업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엔진 개발에 나서면서 기존 발전설비 중심의 사업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 계약과는 성격이 다르다. 무기체계 개발 기업과 엔진 개발 기업이 연구개발 단계부터 협력한다는 점에서 추진기관의 국산화 역량 확보를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20일 두산에너빌리티와 LIG D&A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유도무기 및 항공기용 엔진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과 박태식 LIG D&A 미사일시스템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LIG D&A는 유도무기 체계개발과 체계통합 역량을 제공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체계에 적용할 엔진 개발을 담당한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엔진 시험·평가와 인증 과정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사진=LIG D&A 박태식 미사일시스템사업부문장(오른쪽)과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이 서명하는 모습
사진=LIG D&A 박태식 미사일시스템사업부문장(오른쪽)과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이 서명하는 모습

주목할 부분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술 확장 방향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가스터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공 추진기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과 항공 추진기관은 모두 고온·고속 회전체와 연소 기술 등이 중요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운용 환경과 요구 성능에는 차이가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장시간 안정적인 전력 생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유도무기용 추진기관은 제한된 공간과 무게 조건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충족해야 한다. 따라서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했다고 해서 유도무기용 엔진 개발 능력까지 곧바로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협약의 의미도 기존 기술을 그대로 이전하는 데 있기보다,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추진기관 개발 역량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LIG D&A에도 추진기관 기술 확보는 무기체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다. 유도무기는 탐지·유도·제어 기술과 추진기관 등이 결합된 체계로, 개별 구성품의 성능뿐 아니라 전체 체계와의 연계가 중요하다.

국산화에 따른 공급망 안정성도 양사가 기대하는 효과다. 방산 핵심 부품을 해외 기술이나 공급업체에 의존할 경우 조달 일정과 기술 활용, 수출 과정에서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자체 개발 역량을 확보하면 이러한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핵심 기술을 결합하고 방산 기술 국산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태식 LIG D&A 미사일시스템사업부문장도 체계개발 전문성과 엔진 기술의 결합을 통해 차세대 무기체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