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기업회생절차 포기..결국 역사 속으로
팬택, 기업회생절차 포기..결국 역사 속으로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5.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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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청산의 기로에 서 있던 팬택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포기했다.

26일 팬택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팬택 법정관리인인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는 "지난 10개월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팬택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더 이상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택 제품을 사랑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원이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채권단이 남은 자산을 나눠가지게 된다. 이 기간은 통상적으로 2주가 소요된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하지않으면 독자 생존방안을 찾거나, 직접 파선 신청을 해야한다.

한편, 지난 1991년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창업한 팬택은 일반폰 '스카이'·스마트폰 '베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한 때 세계 7위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팬택은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지난 2007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워크아웃을 실시했고 이후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팬택은 지난해 3월 워크아웃을 재개시하고 같은 해 8월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법정관리에 돌입했으나, 이후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