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 마스크, 메르스 위협에 '없어서 못 팔아'
N95 마스크, 메르스 위협에 '없어서 못 팔아'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6.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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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차서 일상 생활 불가해도 찾는 이 많아 '매진'…메르스 확진자 30명·사망 2명
▲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다수의 국민들이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다수의 국민들이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0일 국내에서 첫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확진자 30명에 사망자 2명이 확정되는 등 메르스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가 공기 중으로 전파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3차 감염자가 생기는 등 확산의 정도가 심해지자 공기 전파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이 일반 마스크가 아닌 N95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이러스 차단이 도움이 된다고 말해 이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N95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KF94에 해당하는 보건용 호흡기이다. 숫자 '95'는 공기 중 미세과립의 95% 이상을 걸러준다는 뜻이다.

이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는 기능적으로 차별화돼 '호흡기'에 속하며 결핵, 수막염균,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 데 쓰인다.

지난 2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의료인들은 N95마스크를 사용한다"며 "일반 국민이 N95마스크를 착용할 순 없다. 숨이 차서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의 불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다수의 사람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일반 약국에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이 적어 온라인 오픈 마켓, 인터넷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에서 관련 제품들이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급기야 일부 판매처에서는 매진 사태가 벌어지는 등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사람이 밀집된 장소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평상시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기침과 재채기를 할 경우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할 것을 당부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