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 머리 숙여 사죄
이재용,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 머리 숙여 사죄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6.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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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심정이고 책임을 통감한다"…메르스 사태 수습후 대대적 병원 개혁 예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3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죄했다. ⓒ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전지'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사죄했다.

이 부회장은 23일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며 "제 자신, 참담한 심정이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특히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신다"면서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이 겪으신 고통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리를 숙여 직접 사죄의 말을 전한 이 부회장은 메르스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드리겠다. 관계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서 환자분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감염 질환을 대처하기 위한 예방활동과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들은 한 달 넘게 밤낮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다. 이 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메르스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분들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한 이재용은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