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0주년' 한화 63빌딩,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으로 新미래 연다
'개관 30주년' 한화 63빌딩,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으로 新미래 연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07.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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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에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승기를 잡은 가운데, 면세점이 들어서는 63빌딩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1985년 5월 31일 88 서울올림픽을 3년 앞둔 시점에 완공돼 '서울 최고층 빌딩', '한강의 기적' 등 수많은 애칭으로 불렸던 63빌딩은 수십년간 서울을 대표해왔다.

개관 당시 높이249m(지상 60층/지하 3층) 규모로 초고층 빌딩 내에 수족관, 국내 최초 아이맥스 영화관, 전망대를 갖춘 도심 속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국내 시공기술로 초속 40m의 강풍과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이후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새 옷을 갈아 입듯이 63빌딩도 지난 2005년 2월부터 오는 2016년 4월까지 장장 11년 2개월에 걸쳐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시대의 흐름과 발맞춰 여의도 상권도 변화한 결과, 예전에 63빌딩은 내국인을 대표하는 국민의 랜드마크 였다면,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5년(2010~2014년)간 63빌딩·여의도·영등포 지역을 방문한 관광 객수는 연평균 16% 증가했으며, 한강 유람선, 노량진 수산시장, IFC몰, 국회 의사당, 여의도 봄꽃축제, 서울세계 불꽃축제 등 서울을 대표 하는 명소 및 축제들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10일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63빌딩 면세점을 통해 도심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여의도 지역으로 유치,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을 밝히며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 향상 및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면세사업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서울의 획일화된 관광 프로그램으로 인한 관광객의 불만사항 해소를 위해 한강유람선, 한류스타 초청콘서트, 에코(힐링)투어, 노량진 수산시장 투어, 여의도 봄꽃 축제 등 13개의 신규관광 진흥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진 디자이너와 유망 중소기업의 패션 시제품 제작지원 등의 판로 개척 및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방침과 지역의 농수산물을 명품화하는 인큐베이팅 작업을 통해 한국 전통식품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판로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전하기도 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