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통합 전격 합의..김정태 회장 드라이브 '효과 있네'
하나·외환銀, 통합 전격 합의..김정태 회장 드라이브 '효과 있네'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7.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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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뉴시스

진통을 겪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전격 합의 됐다.

13일 하나금융은 "합병원칙 및 합병은행 명칭, 통합절차 및 시너지 공유, 통합은행의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통합은행명에는 '외환'이나 외환은행의 영어 약자인 'KEB'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금,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산통합 전까지 양 은행 간 직원의 교차발령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 내용에는 합병기일을 10월 1일로 한 달 늦추는 사항도 포함됏따.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통합 논의는 그동안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와 관련해 외환은행 노조 측은 "통합 일정과 협상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햇다.

앞서 노조 측은 통합 협상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참여할 것을 요구했고, 김 회장이 직접 노조를 설득해 통합 결정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이날 중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금융위의 60일 이내 결과 통보 후 본인가를 다시 금융위에 신청, 30일이내에 마지막 승인이 내려지면 통합이 완료된다.

'하나금융과 노조의 협상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에 따라 금융위는 승인을 지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지난달 26일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가 낸 합병 예비인가 신청서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하나금융 측의 손을 들어주자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법원 결정이 된 당일 외환은행 노조 측에 '노사 상생을 위한 대화합'을 제의했으며, 'JT와 함께하는 스몰빅 콘서트'를 개최해 조기통합 설득 전국 투어를 다녔다.

지난 6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부산·울산, 경인 등을 방문했으며 오는 16일에는 충정도와 전라남·북도 지역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직원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