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지뢰 추정, 5일 靑 안보실에 보고"
합참 "北 지뢰 추정, 5일 靑 안보실에 보고"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8.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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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은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DMZ 지뢰폭발 사건의 북한 소행 가능성에 대한 청와대 보고시점 논란과 관련해 "사고가 난 다음 날인 지난 5일 오후 2시경 청와대에 목함지뢰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사고가 난 지난 4일 이뤄진 청와대 보고에는 목함지뢰라는 말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합참은 언론에 제공한 공식 입장자료에서도 "합참은 DMZ 지뢰폭발과 관련해 지난 5일 오후 '북이 제작한 목함지뢰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윤희 합참의장은 지난 4일 밤 3군사령관으로부터 '목함지뢰일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이를 다음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참 관계자는 "최 의장은 4일 밤늦게 야전사령관으로부터 1군단 현장 조사 내용을 보고받았다"면서 "야전사령관으로부터 받은 보고 내용을 다음날 오전 한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야전군사령관은 1군단으로부터 현장 조사가 충분하지 못했지만 목함지뢰일 수도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를 합참의장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최 의장이 이를 한 장관에게 즉각 보고하지 않은데 대해 "1군단 현장 조사팀이 2~3시간 동안 추진철책 이남지역만 탐침을 했기 때문에 추진철책 이북지역까지 추가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군단 지역합동조사는 4일부터 5일까지 실시됐으며 사고 당일인 4일에 합참에서 이에 관련한 대책회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최윤희 합참의장이 경기 파주시 DMZ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5일,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부하 직원들과 폭탄주가 도는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