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신동빈 회장, 나와 아버지 복직에 구두 동의했다"
신동주 "신동빈 회장, 나와 아버지 복직에 구두 동의했다"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1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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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롯데홀딩스 신동주 전 부회장 ⓒ뉴시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래 직위로 복직시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신 전 부회장이 운영하는 SDJ 코퍼레이션은 지난 15일 신 총괄회장의 93번째 생일(음력 10월4일) 모임에서 오간 부자간 대화 내용을 이 같이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이 전한 대화내용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 전 부회장 부부가 배석한 자리에서 신 회장에게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서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고 이에 신 회장은 "죄송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에게 1주일의 기한을 주면서 자신과 신 전 부회장을 원위치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했고 이에 신동빈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요구사항에 대해 신 회장으로부터 확인각서를 받으려고 하자 신 회장은 "나는 사인하기 싫다"고 말한 뒤 집무실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3부자 간 대화 내용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그동안의 상황에 대해 추궁하고, 대답을 요구하는 형태였다"고 밝혔다. 
 
또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분노가 워낙 크고 본인이 이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를 원하고 있다"며 대화 내용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당시 신동빈 회장 외에 우리 측 인원은 없었다. 대화 내용이 맞는 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