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저공비행' 제주항공, 항공기내 압력조절장치 고장 급강하
'공포의 저공비행' 제주항공, 항공기내 압력조절장치 고장 급강하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2.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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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공포의 저공비행' ⓒ뉴시스

23일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기내압력조절장치(여압장치)가 고장나는 사고가 발생해 운항이 줄줄이 결항됐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항공안전감독관 등 3명을 제주로 급파했다.
 
한 매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발로 김포공항을 이륙한 제주행 제주항공 여객기(7C101)의 여압장치(기내 압력조절)가 고장나 호흡이 곤란해지면서 152명의 승객들이 극심한 공포감에 떨었다고 보도했다.
 
승객들은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급격한 압력 변화로 인해 귀와 몸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일부 호흡곤란을 일으켰고 아이들은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좌석에서는 산소마스크가 작동되지 않아 승객들이 자리를 옮겨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제주공항에 정상 착륙해 안정을 원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처치를 했으며 여압 장치 고장 원인을 밝힐 때까지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종사는 항공기의 운항 고도를 1만8000피트(ft)에서 8000피트로 급강하해 오전 7시37분 제주공항에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조종사가 여압 장치 이상을 파악한 시각은 이륙한 지 48분 만인 오전 7시18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해당 항공기의 장비 이상 원인과 점검 적정성 여부 등을 조사해 책임 정도에 따라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