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모뉴엘 파산'에도 타격 없어?…"금액 크지 않아.."
수출입은행, '모뉴엘 파산'에도 타격 없어?…"금액 크지 않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1.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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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4년말 파산한 중소 가전업체 모뉴엘 ⓒ 뉴시스

중소 가전업체 모뉴엘에 대출을 제공한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모뉴엘의 파산에도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수은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모뉴엘의 파산으로 인한 타격에 대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환되지 않은 금액이 크지 않아 큰 타격을 입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자세한 금액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상환되지 않은 금액이 크지 않고, 그마저도 소송 중이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모뉴엘의 불법 대출과 관련해서는 "모뉴엘 측에서 건넨 수출서류가 위조된 것이 문제지 여신위원회에서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위조 사실이 알려질 때까지 (은행측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모뉴엘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이날 실형을 선고받은 서모 전 수은 부장은 수출서류가 위조된 것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아마 그분도 위조 서류였는지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 전 부장은 모뉴엘 대표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앞서 모뉴엘 박홍석 대표는 수출가격을 위조해 매출을 부풀려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16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모뉴엘은 수은을 비롯한 여러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지만 지난 2014년말 결국 파산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