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건 유출' 조응천, 더민주 입당…"내가 겪은 아픔, 타인이 겪지 않게 할 것"
'靑 문건 유출' 조응천, 더민주 입당…"내가 겪은 아픔, 타인이 겪지 않게 할 것"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2.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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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연류됐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 뉴시스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연류됐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조 전 비서관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입당 회견을 열고 더민주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 전 비서관 "불의한 권력과 잘못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다.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 확신한다"며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영입은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3개월에 걸친 설득 작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으며,특히 문 전 대표가 사퇴를 앞둔 상황에서도 직접 나서 조 전 비서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내가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할 정치의 시작'"이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마지막 결정 과정에 저희 부부 마음을 움직인 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전 비서관은 지난 1992년 검사로 임용된 뒤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앞서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이른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핵심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측에 건넨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