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원샷법, 아직 처리 안 돼…속이 타들어갈 지경"
朴 대통령 "원샷법, 아직 처리 안 돼…속이 타들어갈 지경"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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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민 부름에 지금이라도 공감해야…신의의 정치 되길"
▲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등이 여전히 처리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를 비판했다.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등이 여전히 처리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를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인 저에게는 일하고 싶다는 청년들의 간절한 절규와 일자리 찾기 어려워진 부모세대들의 눈물,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가 타는 업계의 한숨이 매일 귓가에 커다랗게 울려 퍼져서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갈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각 정당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경제를 살릴 것인지 명확한 해답이 없이 비판을 위한 비판은 결코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면서 "국민경제가 더 나아지고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대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중소기업진흥법, 자본시장법, 대부업법, 대학구조개혁법 등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는 법안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필요성을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데 발목을 잡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기업들과 개인 창업자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이라며 "우리 정치권에서는 대안 있는 경제정책과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현실 가능한 정책으로 비판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국민들께서 15년만에 찾아온 한파 속에서도 70만명이 넘는 분들이 민생국하고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 국민들의 민의 전달하고 있지만 국회에 정치권은 대답이 없다"면서 "국회가 국민들의 그런 간절한 염원을 듣고 있는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민생 입법 촉구 서명운동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의 애절함"이라면서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라면 국민의 부름에 지금이라도 공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계류중인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오랫동안 방치돼 왔던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있지 못하는, 또 표류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절실함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인권법도 이런 상황에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전세계가 우리나라 정치권이 과연 우리 민족의 삶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펼쳐지고 있는 권력 관련 쟁점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목소리를 돌아보시기 바란다"며 "선거 때마다 국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이라고 했던 말씀들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신의의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