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故 윤기원 선수 사망 미스터리…자살 아닌 타살?
'추적60분' 故 윤기원 선수 사망 미스터리…자살 아닌 타살?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02.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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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윤기원 선수 사망 미스터리 ⓒKBS 2TV '추적60분' 캡처

전 축구선수 윤기원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 수도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2010년 11월 7일 K리그 유망주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던 윤기원의 사망 미스터리를 집중 조명했다. 

윤 선수는 한 프로축구 구단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뒤 꿈에 그리던 주전 선수로 발탁될 정도로 전도유망했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뒤인 지난 2011년 5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가 발견된 차량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있었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경찰은 그 죽음을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했다.

그런데 그가 숨진 직후 당시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스캔들로 국가대표부터 후보 선수까지 총 58명의 선수가 영구제명 됐다. 

이날 방송에서 실제 승부조작에 연루된 전직 축구선수는 "승부조작에 걸린 돈이 큰 만큼 조직폭력배가 동원돼 선수들을 압박했다"며 "실제로 목숨에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진이 취재 도중 입수한 녹취록에는 윤기원 선수가 사라진 당일, 조폭들에게 끌려가는 윤 선수를 봤다는 목격자가 있고, 그 목격자는 A선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윤기원의 유가족은 아직도 사망신고를 하고 있지 않다. 아들 죽음과 관련된 의혹이 너무 많고, 경찰들의 수사에 허점이 많다는 이유다.

한편 제작진은 윤기원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했고 수사 당국의 재조사를 촉구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