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600대 기업 3월 BSI 98.3…2009년 이후 최저치"
전경련 "600대 기업 3월 BSI 98.3…2009년 이후 최저치"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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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3월 전망치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오는 3월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기준선을 하회하며 역대 3월 전망치로는 7년만에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8.3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BSI는 긍정응답기업 수에서 부정응답기업 수를 전체응답기업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한 후 100을 더한 수치로,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지만, 3월 전망치만을 비교했을 때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기업들은 2월 경기 위축에 대한 기저효과 및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자금사정 악화와 수출 부진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월 실적치가 87.0까지 떨어진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4.8), 수출(99.0), 투자(96.6), 자금사정(95.6), 재고(102.9), 고용(97.9), 채산성(100.6) 등으로 집계됐다.

또 내수와 채산성은 긍정적이었으나 자금사정, 고용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한편 2월 BSI 실적치는 87.0으로 지난 메르스 사태 여파 이후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7.0), 수출(89.3), 투자(96.2), 자금사정(96.4), 재고(104.4), 고용(98.5), 채산성(90.1) 등 모든 부분이 부진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매해 3월은 비수기 종료 및 2월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망치가 높게 나오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100보다 낮은 수치가 나왔다"며 "그만큼 우리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내수와 수출을 반등시킬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