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살림살이 '한 눈에'…'지방재정통합시스템' 시범 개시
자치단체 살림살이 '한 눈에'…'지방재정통합시스템' 시범 개시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3.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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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자치부는 정부3.0과 지방재정 개혁의 일환으로 구축한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대국민 시범서비스를 지난 15일 개시했다고 밝혔다. (자료=행정자치부)

앞으로 내가 사는 자치단체의 재정정보와 함께 지방공기업, 교육청 등 지역 전반에 걸친 살림살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는 정부3.0과 지방재정 개혁의 일환으로 구축한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대국민 시범서비스를 지난 15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개인용 컴퓨터 뿐 아니라 태블릿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최적화된 디자인의 화면으로 재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 2002년부터 지방재정공개사이트인 '재정고(財政庫)'를 통해 자치단체 통합공시, 자치단체 예산·결산, 주요 지방재정지표 등 자치단체 관련 재정정보를 인터넷에 자세히 공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구축으로 자치단체의 재정정보 뿐 아니라, 지방공기업, 지방출자·출연기관, 교육청 등 기관별 지방재정 정보를 한 곳으로 통합해 국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지방재정 전반의 운용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기기(디바이스) 종류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반응형 웹기반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에 구축된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은 ▲지방재정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공개 ▲지방재정 정보를 알기 쉽게 시각화해 제공 ▲기초데이터까지 개방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243개 자치단체 뿐 아니라, 410개 지방공기업과 618개 지방출자·출연기관, 17개 교육청의 재정통계 161종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기관별 공개사이트 바로가기' 기능을 통해 자세한 세부자료에도 쉽게 접근·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및 시도별 합계와 평균값, 유사단체별 비교자료 등을 제공하고 원하는 형태의 시트나 차트를 선택해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그동안 표 위주로 공개되던 지방재정 정보를 맵·막대·파이·라인 등의 그래프를 통해 시각화해 제공한다.

특히 국민 관심도가 높은 재정여건·건전성·효율성 등 9개 테마, 39개 주제에 대한 시각화된 자료인 '테마별 재정'을 통해 국민들이 어려운 지방재정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파일 내려받기를 통해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지방재정 정보를 개방형 실시간데이터(open API) 형태로 개방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직접 지방재정 맞춤형 정보를 생산하고 지방재정 정보를 다른 시스템의 정보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어 민간영역에서의 가치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지방재정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들에게 유용한 상세통계 및 심층 분석을 위한 메뉴도 제공된다.

수백 장에 달하는 자치단체 예산기준 통계자료인 '통합재정개요'와 자치단체 결산기준 통계자료인 '재정연감', '지방세통계연감'에서 원하는 연도·자치단체·회계·항목 등을 선택해 바로 볼 수 있는 '맞춤형 조건검색' 기능을 신설했다.

또 두 개 이상의 자치단체와 항목을 선택해 자치단체간 재정여건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지자체 비교검색' 메뉴도 제공된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본 시스템은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고, 개방된 정보를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3.0의 산물"이라며, "행자부는 앞으로도 국민이 원하는 지방재정 정보를 원하는 방식으로 공개해 지방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자부는 시범서비스 기간에 국민, 전문가 등의 의견 및 불편사항을 수렴하고 보완해, 오는 5월 1일부터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