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족관의 변화, "결혼하지 않아도 행복"·"이혼, 부끄러운 것 아니다"
전통 가족관의 변화, "결혼하지 않아도 행복"·"이혼, 부끄러운 것 아니다"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08.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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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드모니터

전통적인 가족관계가 변화하고 있다는 말은 종종 들리는 말이다.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족', 결혼을 했다 이혼을 한 '돌싱', 결혼은 했지만 떨어져 사는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의 '가족, 결혼, 성 및 인생관'에 대한 설문조사(전국 만 13세~59세 남녀 2500명 대상)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지난 2001년(45.7%)에 비해 2016년(68.6%)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57.4%)보다는 여성(79.7%), 기혼자(66.2%)보다는 미혼자(70.7%)가 결혼의 필요성이 적다고 생각했다.

또 연령별로는 10대 65.2%, 20대 72.6%, 30대 71.2%, 40대 69%, 50대 64.8%로 2030대에서 결혼하지 않는 삶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특히 40대 이상 장년층도 2001년(40대 42.8%, 50대 32.1%)에 비해 결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가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2001년 35.4%에서 2016년 56.7%까지 증가했다.

이혼에 대한 생각도 변했다. 이혼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53.5%(2001년)에서 66.9%(2016년)으로 증가했으며, 이혼을 이상하게 않게 여기는 태도는 여성(남성 57.6%, 여성 76.2%)과 3040 연령층(10대 59.2%, 20대 68.4%, 30대 71.2%, 40대 71.2%, 50대 64.4%)이 보다 강했다.

게다가 2001년에는 이혼에 부정적이던 40대(2001년 48.3%→2016년 71.2%), 50대(2001년 37.4%→2016년 64.4%)의 인식도 크게 변했다.

아울러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들도 2001년 45.3%에서 2016년 63.7%로 크게 증가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