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할인은 죄다 1+1?..나홀로 공연족 위한 할인이용 노하우
공연할인은 죄다 1+1?..나홀로 공연족 위한 할인이용 노하우
  • 박미영 기자
  • 승인 2016.10.24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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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0%부터 97%까지 할인 판매
▲ 티몬에서 판매 중인 뮤지컬 '넌센스' (오), 인터파크티켓에서 판매 중인 뮤지컬 '넌센스' 캡쳐 ⓒ티몬, 인터파크티켓

1인가구 시대가 도래하면서 혼자 술먹고 혼자 밥 먹는 것을 즐기는 '나홀로' 족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문화 생활의 소비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1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다르게 할인 혜택 부문에서는 가족 할인, 연인 할인, 단체 할인 등 거의 2인 이상 티켓 구매시 할인해주는 패키지 할인이 주를 이뤄 사실상 나홀로 공연족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할인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현재 인터파크티켓에서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뮤지컬 '킹키부츠'의 경우, 할인 받을 수 있는 종류가 9가지나 있었다. 하지만 패키지 할인을 제외하고 보면,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장애인국가유공자와 청소년 할인은 대상자가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 평일 낮공연 관람 시 30% 할인해 주는 마티네 할인, 일정 기간 사이에 공연을 관람 시 20% 할인, 재관람시 30% 할인,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50%를 할인해주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할인 등이 있으나 대개 시간대를 맞춰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결국 나홀로 공연족들은 패키지 할인 대신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내 몫의 할인티켓만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사이트인 티몬, 쿠팡, 위메프의 1인 티켓 할인가와 인터파크 티켓 패키지 할인을 비교해봤다.

먼저 배우 유준상이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그날들'의 R석은 11만원으로 위메프의 경우 41%할인된 가격인 6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반면 인터파크티켓의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3인 패키지는 27만9000원으로 1인당 9만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위메프 보다 무려 2만8000원이나 더 비싼 셈이다. 4인 패키지로 해도 1인당 9만원으로 2만5000원이나 차이가 난다.

배우 박해미가 출연 중인 뮤지컬 '넌센스'의 R석은 6만6000원으로 티몬에서는 평일 관람할 시 60% 할인된 2만6400원, 공휴일은 50% 할인된 3만3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인터파크티켓 3인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1인당 4만6200원으로 1만9800원이나 차이났고 4인 패키지로 해도 1인당 3만9600원으로 1만3200원이나 더 비쌌다.

꾸준히 인기를 몰고 있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티켓의 경우도 쿠팡에서는 3만원에서 평일 1인당 61% 할인된 가격인 1만1800원, 주말은 42% 할인된 가격인 1만7500원으로 관람할 수 있었으나 반면 인터파크티켓에서는 1+1 티켓 할인으로 구매할 경우 평일에는 60% 할인된 가격인 2만4000원, 주말은 3만원으로 최대 1만2500원이나 차이가 났다. 게다가 일부 할인의 경우 선착순 20명으로 제한을 둬 사실상 쿠팡을 이용해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었다.

(데일리팝=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