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가구 스트레스 더 많아
여성 1인가구 스트레스 더 많아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7.01.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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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우리나라 여성 1인가구와 다인가구 여성의 건강행태 및 질병이환율 비교 :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중심으로', 원광대 박숙경 교수팀)

1인가구 여성이 다인가구의 여성에 비해 스트레스가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간호학과 박숙경 교수팀이 여성 1인가구 5585명을 포함한 성인 여성 8만9807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있다'고 답한 여성 1인가구가 29.1%로 조사됐다. 다인가구의 여성은 26.7%로, 1인가구 여성의 응답률이 2.4%p 높았다.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1인가구 71.9%, 다인가구 73.3%였다.

이 연구결과에 담긴 '우리나라 여성 1인가구와 다인가구 여성의 건강행태 및 질병이환율 비교'는 한국보건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우울하다는 질문에서도 여성 1인가구의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인가구 여성은 6.7%가 우울하다 답했고, 여성 1인가구는 이보다 4.4%p 높은 11.1%가 우울하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3년 선행 연구에서 나온 "1인 가구의 경우 외로움, 우울 ,슬픔, 허무감을 가장 많이 표현했다"는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2015년의 연구에서는 중년층의 1인가구가 다인가구에 비해 우울증 의심율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박교수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1인 여성가구가 혼자 사는 데서 오는 정서적 외로움과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어 나타나는 결과"로 해석했다.

이웃과의 만남 횟수는 다인가구의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1인가구는 1회 미만인 경우가 49.9%, 1회 이상인 경우 50.1%였다. 다인가구의 여성의 경우는 1회 미만인 경우 44.8%, 1회 이상인 경우 55.2%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앞선 연구에서 나온 "1인가구의 경우 인적교류가 부족하고 상대적인 유대의 결여가 있다"고 보고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박교수팀은 "고립현상이 두드러져 질병이나 재난 등에 맞닥뜨렸을 때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받을 자원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보고한 앞선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성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단절은 전체 사회라는 측면에서 보면 개인의 고립과 단절을 의미하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및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증진을 위한 개인 역량 강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사회적 고립과 단절은 건강한 생활을 유지 증진하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될 것이므로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에서 여성 1인가구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데일리팝=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