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단상] 한국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고령화·빈곤' 대비가 필요하다
[1인가구 단상] 한국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고령화·빈곤' 대비가 필요하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7.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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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가구 구조를 차지하는 시대가 왔다.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하는 '나홀로 라이프'가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1인가구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인가구 비중은 총가구수 1901만 가구 중 27.8%를 차지하며, 이중 여성이 56.5%를 차지한다.

1인가구 증가 원인으로는 20~30대의 만혼 형상, 40~50대의 이혼 및 가족과 떨어져사는 중년남성 증가, 60대 이상의 경우 고령화와 사별에 따른 여성 1인가구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 ⓒ보험연구원

이에 2030년에는 3가주 중 1가구가 1인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며, 이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혼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식사 속도가 빨라지고 영양 불균형에 따른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7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경우 아침, 저년을 혼밥하는 비율이 각가 90%이상으로 나타나, 71.3%인 다인가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1인가구 중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중은 33.5%로 다인 가구(18.1%)에 비해 2배 정도 높았으며, 혼밥을 할 때 대충(35.8%),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다(19.2%)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부산의료원 가정의학과팀이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결과를 바탕으로 30세 이상 1인가구 성인의 건강행태를 연구한 결과에서도 1인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우울증상을 경함할 비율이 2.4배 높으며 자살사고의 경우 2.9배가 높다고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1인가구의 정신적 건강상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특히 '우리날 여성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건강행태 및 질병이환율 비교(김은경 외 2016)'에서 보면 여성 1인가구의 경우 흡연율이 8.9%로 다인 가구 여성보다 4배 높았으며, 고위험 음주도 10.2%로 다인 가구 보다 1.5배 많았다.

이밖에도 여성 1인가구는 다인 가구 보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 등의 진단율도 높게 나타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보험연구원에서는 1인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우울증, 비만, 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건강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습과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 1인가구는 현재 30대 비중이 2015년 기준으로 18.5%로 가장 높지만, 인구고령화가 진행되면서 2045년에는 7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1.5%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인가구는 소득수준이 평균 소득수준이 평균적으로 타 가구에 비해 낮아 계층 빈곤 문제에 대한 지적도 끊임 없이 나오고 있어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