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244억 CEO '연봉킹' .. 재벌총수 1위 '옥중 신동빈' 152억
권오현 244억 CEO '연봉킹' .. 재벌총수 1위 '옥중 신동빈' 152억
  • 임은주
  • 승인 2018.04.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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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시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시스)

 

국내 기업인들의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1위는 지난해 244억원을 받은 전문경영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고, 그룹 총수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52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오현 회장은 급여 18억4000만원, 상여금 77억1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48억2100만원 등 총 243억8100만원을 받아 3년 연속 연봉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 2016년(67억 원) 대비 3.6배가량 늘어난 수치로 CEO는 물론 오너 일가 출신 경영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쇼핑 , 롯데칠성 음료, 롯데지주, 롯데건설, 롯데제과 등 7개 회사에서 지난해 총 152억3300만원을 받았다. 2016년 4개 회사로부터 총 77억5100만원을 받은것에 비해 연봉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2016년 총 보수 92억8200만 원으로 재벌 총수 가운데 '연봉킹' 자리에 올랐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에서 45억79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34억3000만원 등 총 80억900만원을 받아 총수 중 2위로 밀려났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작년에 GS에서 50억3400만원, GS건설 에서 22억6900만원 등 총 73억300만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63억30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0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14억1100만원을 받았고, 조현준 효성 회장은 15억5800만원을 받았다.

또 지난 2014년(145억7200만 원) CEO '연봉킹'이었던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84억2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윤부근 부회장은 급여 16억7000만 원과 상여금 58억6200만 원 등 모두 76억6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급여 3억1800만원과 상여금 5억2900만원, 복리후생비 2400만원 등 8억 71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재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근무한 보수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은 등기임원이 5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작년에 임금을 받지 않았고 이재현 CJ 회장 등은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수감된 상황에서 연봉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롯데지주의 월급일인 3월 21일부터 신 회장은 연봉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롯데는 지난 2월 법정구속된 신 회장을 대신해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