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개방형 혁신 플랫폼' 나인시그마, "혁신도 외주로 가능"
[스타트업in] '개방형 혁신 플랫폼' 나인시그마, "혁신도 외주로 가능"
  • 배근우
  • 승인 2018.11.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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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이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서비스 전문 기업
-    전세계 기술 전문가와 기업을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플랫폼

한 회사가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하는데 기업 내부에 기술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존 같았으면 해당 기술을 가진 직원을 새로 뽑고, 개발에 착수를 시키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게 될 것이다.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플랫폼이 등장했다.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진출을 위한 동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은, 2013년 미국의 UC 버클리 대학교의 헨리 체스브로 (Henry W. Chesbrough) 교수가 재창안한 개념이다. 그중 개방형 혁신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나인 시그마’에 대해서 알아보자.

나인시그마의 로고 (출처:나인시그마 (NineSigma))
나인시그마의 로고 (출처:나인시그마 (NineSigma))

 

나인시그마 (NineSigma)
-    출시일: 2000년
-    성사 프로젝트: 2000 여개 이상
-    협력 연구기관: 200개 이상

나인 시그마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문제 해결을 원하는 ‘수요자’와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자’를 중개해주는 플랫폼 서비스 업체이다.

2000년경 미국 오하이오 주에 설립된 나인 시그마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현재는 일본 법인회사와 유럽 법인회사를 설립할 정도로 크게 성장한 글로벌 기술 중개 서비스 회사가 됐다.

나인 시그마가 상대하고 있는 고객은 일정 이상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 들이다. 그중 나이키, P&G, 시스코, 올림푸스, LG화학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협력해 ‘나인 시그마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2011년까지 2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료한 나인 시그마는, 글로벌 기업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2000개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나인시그마이 솔루션 시스템 (출처: 나인시그마 (NineSigma))
나인시그마이 솔루션 시스템 (출처: 나인시그마 (NineSigma))

나인시그마 이용법 

나인 시그마는 컨설팅을 원하는 기업의 기술적 문제를 검토한 후, ‘개방형 혁신 중개 모델’이 해당 기업에 적용 가능한지 우선적으로 자문을 실시한다.

이후 나인 시그마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의 ‘제안요구서(REP)’ 작성을 도와준 뒤, 자체적인 네트워크로 연계돼있는 전 세계 120만 명의 기술 공급자 후보를 검토하고 관련성 있는 후보자를 선별해 이메일을 발송한다.

이메일과 같은 연락망으로 제안 요구서를 받아본 후보자들은 본인의 ‘해결 대안’이 해당 기업이 원하는 것인지 검토해서 제안서를 나인 시그마에게 전달한다. 다시 나인 시그마는 그 제안서들 중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을 골라서 기업에 세게 연결해 준다.

전세계의 유망한 대기업들이 대부분 사용중인 나인시그마의 플랫폼 (출처: 나인시그마 (NineSigma))
전세계의 유망한 대기업들이 대부분 사용중인 나인시그마의 플랫폼
(출처: 나인시그마 (NineSigma))

가능성에 가능성을 계속적으로 검토 후에 솔루션을 해주는 나인 시그마의 서비스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나인 시그마는 컨설팅을 요구하는 기업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내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일정 부분을 수수료 형태로 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술 모색과 기술인재를 찾기 위해 공개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어, 혁신적인 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해당 과제에 제안서를 접수할 수 있다. 공개된 챌린지 별로 진행 방식은 약간 다르지만, 제안서 검토가 이루어진 후 제안자를 선정해 시제품 제작을 위한 기회도 주어진다. 

혁신에 지친 당신에게 열린 혁신세상을 이끌어 준다는 나인 시그마의 슬로건
혁신에 지친 당신에게 열린 혁신세상을 이끌어 준다는 나인 시그마의 슬로건 
(출처: 나인시그마 (NineSigma))

회사 내부에서 다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왜 사용해야 될지’ 깨닫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나인 시그마와 같은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분업을 하면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고, 리스크가 줄어든다. 그 예가 바로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구글 X’ 다.

나인 시그마와 나인 시그마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기업의 지적 재산권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이를 적극적으로 외부와 공유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인류의 기술발전과 기업의 기술 발전에 효율성을 높여 더 혁신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 

제조업이 분업화되어 ‘산업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혁신을 분업화해 ‘창조 혁명’을 낳을 ‘개방형 혁신 플랫폼’ 서비스가 과연 어떻게 변화하고 영향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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