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韓, 우크라이나와 농업·우주분야 협력 강화"
기재부, "韓, 우크라이나와 농업·우주분야 협력 강화"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2.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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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우크라이나와 농업, 우주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한때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릴 정도로 비옥한 흑토와 온화한 기후를 지녔을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우주선을 설계, 제작, 발사할 수 있는 우주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우크라이나 경제의 중요성과 협력방향' 보고서를 내놓으며 "우크라이나의 세계적인 기초과학기술과 우리나라의 상용화 능력을 결합해 양국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협력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동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철광석과 마그네슘 매장량은 각각 세계 1, 2위로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독립국가연합(CIS)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

기재부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는 카길 등 글로벌 메이저 곡물 회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투자 다변화를 위해 한국과  농업 협력을 희망한다"며 "한국의 선진 영농기술과 식품가공 능력을 바탕으로 농업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세계 10개국에서 위성을 200개 이상 제작한 우주기술을 갖고 있어 한국의 첨단  IT기술과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두 나라간 교역규모는 교역을 시작한 1992년 1200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달러로 약 150배 증가했다.

한국의 대(對)우크라이나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 6월말 기준 3억1000억만 달러 수준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자동차,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등을 수출하고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철강류를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