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정보] 비행기 아닌 기차로 유럽까지 갈수있다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모든 것  
[TMI 정보] 비행기 아닌 기차로 유럽까지 갈수있다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모든 것  
  • 배근우
  • 승인 2019.01.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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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하면 비행기를 통한 이동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유럽여행을 비행기로만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유럽까지 가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기차여행을 떠나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러시아관광청)
(출처: 러시아관광청)

낭만적인 대륙횡단 열차여행의 장점 
-그 자체가 매력적

끝없는 지평선을 7일간 달려 대륙을 횡단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매력이 아닐까 싶다. 9334km라는 세계 최장거리의 세계 구급 철도를 탔다는 게 평생의 자랑거리가 될 수가 있다. 이런 엄청난 스케일로 인해 전 세계 ‘철도 동호인’과 ‘여행객’, ‘배낭여행족’들에게 꿈의 노선으로 손꼽히고 있다. 

-경제적
대륙횡단열차를 탈 경우 유럽까지 가는데 굉장히 경제적이다. 항공편으로 인천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데 약 50만 원 정도가 소요되지만, 시베리아 대륙횡단열차를 탈 경우 3등석 6인 1일 기준 8만 원~17만 원 밖에 안 든다. 1주일이라는 시간과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제주도까지 가는 항공편 보다 저렴하게 유럽을 가볼 수 있다. 물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비행기 표(약 15~20만 원)도 포함해야하는 만큼 약 23만원(편도요금)이 필요하다.

(출처: 러시아관광청)
(출처: 러시아관광청)

-러시아를 제대로 느낄수 있어
횡단열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협소한 공간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런 공간에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서로의 말을 배울 수 있는 '언어 교환'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으며 가져온 간식과 먹거리를 교환하며 문화를 교류할 수도 있다.

 

(출처: 러시아관광청)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칼 호수가 있는 러시아 (출처: 러시아관광청)

-지역별 한정 메뉴를 즐길수 있음
중간 정차역마다 승강장에서 '러시아 현지인들이 판매하는 음식'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홈메이드 러시아 요리를 비롯해 러시아 내에서도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락 라면도 먹을 수 있다. 열차를 타면서 몽골과 가까운 지역에서 내릴 경우 '몽골식 만두'도 즐길 수 있으며 바이칼 호수 인근을 지날 경우 '바이칼 생선 훈제'를 먹어볼 수 있다. 

말 그대로 ‘대륙횡단 열차’ 인 만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의 여정은 시차가 7시간이나 차이 난다.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를 향해 달릴 때마다 시간이 변하는 것을 느껴보는 것도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다. 이때문인지 여행객들중 일부는 시차 적응을 못해 밥때를 찾지 못해 남들이 먹으면 먹거나 배꼽시계를 믿고 밥을 먹는 웃긴 상황도 연출된다.

 

(출처: 러시아관광청)
(출처: 러시아관광청)

현실적인 문제의 단점과 단점 극복법
7일 이상 기차를 타는 장기 기차여행인 만큼 '제대로 씻지 못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간단한 세수 정도는 화장실에서 가능하지만, 수압이 대부분 약한 편이라 세숫대야를 챙겨가야 하며 샤워를 하려면 정거장에 내려서 돈을 주고 샤워를 해야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여행용 드라이 샴푸'와 '바디클랜져티슈'를 챙겨가는 것 등이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러시아는 영어 사용량이 현저히 작은 나라며, 그만큼 기차 안에서 영어가 가능한 외국인은 소수다.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횡단열차 여행 팁을 종합해보면 '구글 번역기'를 통해 ‘러시아>영어>한국어’로 이중 번역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본인이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여행을 즐긴다면 약간 불편할 수도 있다. 2등석(4인 1실)과 3등석(6인 1실)은 여러 사람과 사용을 해야 되고, 취침시간이 아니라면 1층에 있는 사람은 2층에 있는 사람과 같이 앉아야 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