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도 안되는 게 있다..야심작 '삐에로 쇼핑' 접는다
신세계 정용진도 안되는 게 있다..야심작 '삐에로 쇼핑' 접는다
  • 임은주
  • 승인 2019.12.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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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인 만물 잡화점 '삐에로쇼핑' 사업을 접기로 했다.(사진=뉴시스)
이마트가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인 만물 잡화점 '삐에로쇼핑' 사업을 접기로 했다.(사진=뉴시스)

이마트가 돈이 안되는 전문점에 대한 퇴출을 결정하고 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인 만물 잡화점 '삐에로쇼핑'의 폐점이 결정됐고, 헬스&뷰티 스토어 부츠 등도 낮은 수익성으로 추가 정리하며 규모 축소에 들어갔다.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유명한 '삐에로쑈핑' 7개점이 순차적으로 내년까지 모두 문을 닫는다. 지난 7월 28·31일 의왕점과 논현점의 폐점에 이어 오는 12월 31일 명동점을 폐점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두타점, 논현점, 경기 의왕점, 가산W몰점, 명동점, 부산 아트몰링점, 천호점, 대구백화점 등 9곳으로 삐에로쑈핑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적자에 허덕이는 H&B스토어 부츠도 점포 폐점 추가 정리에 들어간다. 이마트가 2017년 영국으로부터 들여온 부츠는 올 7월 18개 점포를 폐점해 현재 15개만 남아 있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 등과 경쟁에 밀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더불어 신규 점포가 증가하고 있는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그로서리 매장을 강화하는 등 기존 140개 이마트 점포 30% 이상을 리뉴얼해 '고객이 가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먼저 월계점이 미래형 점포로 변신해 그로서리 MD와 식음브랜드를 강화한다. 테넌트(점포)를 배치해 그로서리와 몰(Mall)이 결합된 복합모델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노브랜드와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는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노브랜드는 지난 11월 필리핀 마닐라 1호점 오픈에 이어 필리핀 2호점을 이번 달 '산 페드로' 지역에 열고, 내년에 8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한다. 센텐스도 내년에 추가로 2개의 매장을 필리핀에 연다.

일렉트로마트는 올해 13개 점포를 오픈한 데 이어 내년에도 10여개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체험형 가전매장 콘셉트로 20~30대 젊은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