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슬로우시티 하동'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
[나홀로 여행] '슬로우시티 하동'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
  • 변은영
  • 승인 2020.02.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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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과 지리산이 어우러진 하동군 악양은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특히 악양면은 소설과 드라마 '토지'의 배경이 된 곳으로 악양 들판과 동정리 소나무, 최참판댁 등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지리산의 능선과 섬진강이 굽이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고소산성과 악양읍내의 매암차문화박물관도 함께 들러볼만하다.

 

 

섬진강변에 펼쳐진 드넓은 소나무숲 하동송림

섬진강을 따라가다 보면 섬진강 철교 아래에 검푸른 손을 흔들며 오랜 세월을 위엄있게 섬진강과 함께해 온 송림이 있다. 이 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에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섬진강의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나무 숲을 조성했던 것이 오늘날 국내 제일가는 노송숲이 되었다 한다. 숲 안에는 궁도장인 하상정이 자리하고 있고 넓은 백사장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처럼 곱다. 

 

 

소설 토지의 배경지 최참판댁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 우리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이곳 평사리에 소설속의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됐으며,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담은 초가집, 유물 등 드라마 '토지' 세트장도 조성되어 있다. 섬진강을 따라 마련된 박경리 토지길은 소설 '토지'의 실제 공간적 배경이 됐던 평사리를 지나는 1코스(18km)와 19번 국도를 따라 꽃길을 걷는 2코스(13km)로 나뉜다.

 

 

십리벚꽃길이 있는 벚꽃 명소 쌍계사

전남 구례읍에서 21km 지점,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리에서 운수리까지의 6km 구간에는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 있고 바로 이곳 지리산 남쪽기슭에 신라 성덕왕 21년(722년)에 의상대사의 제자 삼법스님이 창건한 쌍계사가 있다. 봄철의 벚꽃이 특히 유명하며 계곡의 맑은 물, 기암과 고목들이 어울려 빼어난 경승을 이룬다. 

 

 

옛 시골 장터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화개장터

화개장터는 지리산에서 시작한 화개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열리던 전통적인 재래식시장이며 5일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이다. 조영남의 화개장터 노래로 유명해진 화개장터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재래식 장옥과 녹차전문상가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제 9회 화개장터 벚꽃축제 개막과 함께 개장을 해 상설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자료출처=TourAPI)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