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한 소비, '중고거래'의 가파른 성장세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트렌디한 소비, '중고거래'의 가파른 성장세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20.02.2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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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유랑마켓' 캡처

 

중고거래가 쇼핑 앱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으며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벼룩시장이나 플리마켓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중고시장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소비자는 더욱 편리해졌다.

중고거래를 통해 동일한 제품을 더 합리적인 금액에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달라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듯 중고거래 예능들도 등장했다.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은 스타 의뢰인이 MC들과 함께 직접 자신의 물건을 온라인 중고 장터에 올리고 동네 주민과 거래하는 '내 물건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을 제시한다.

국내 최초 흥정 예능, 히스토리 채널 '트레저 헌터'는 집 안에 숨겨진 물건들의 숨은 가치를 찾고 직접 거래에 나서는 물품감정X직거래 리얼리티다. MC 박준형과 데프콘은 서로 좋은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펼친다. 

 

ⓒ히스토리채널 '트레저 헌터'

 

두 프로그램은 중고 직거래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하듯 담아낸 중고거래 예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중고거래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늘면서 중고거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번개장터', '당근마켓'에 이어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중고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 중 당근마켓의 성장세를 주목할 만 하다. 와이즈앱이 지난 2019년 10월 한 달 간 중고거래 이용 경험이 있는 537만명을 대상으로 중고거래 앱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당근마켓은 총 331만명이 이용하며 이용자수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중고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불황이 자리한다. 통상 경기가 나빠질수록 중고거래는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처분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쓸만한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도 중고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과거에는 재화가 '소유'의 개념이었다면 요즘은 재화를 '사용'하는 개념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필요하면 사용하다가 더 이상 필요 없으며 되파는 중고거래 특성과 맞아 떨어진다.

또한 업계에서는 '가치소비' 트렌드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찾아 중고시장에 진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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