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5개국, '한국발 입국 제한'...모리셔스, 신혼여행 17쌍 '입국 보류'
전 세계 15개국, '한국발 입국 제한'...모리셔스, 신혼여행 17쌍 '입국 보류'
  • 임은주
  • 승인 2020.02.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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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한국인 여행객들이 짐을 끌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한국인 여행객들이 짐을 끌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외국인을 거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현재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15개국에 달한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6개국으로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이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입국 금지는 아직 아니지만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에 대한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등 9개국이다.이들 국가는 한ㄱ구발 입국자에 대해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공식 입국금지국은 아니다. 하지만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간 한국인 34명의 입국이 사전협의도 없이 현지에서 보류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자 모리셔스 당국은 이들의 입국 허가를 보류했다. 이들 중 임신부를 포함한 신혼 여행객 2쌍이 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 30명은 별도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모리셔스 당국이 한국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모리셔스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모리셔스 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민들의 불편을 방지하고 여행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상주 대사관이 없는 모리셔스에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영사를 급파해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베트남도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