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 외식업계의 고용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 有
[솔로이코노미]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 외식업계의 고용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 有
  • 이지원
  • 승인 2020.04.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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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며 인구 규모와 가구 형태 등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소비행태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주의는 해체되고 있는 반면 1인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 단위 소비와 관련된 대형마트의 매출은 감소하는고 있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와 관련된 사례로 손꼽힌다. 

또한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대두되고 있는 것이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의 수요의 증가다. 가정간편식이란 완전조리 또는 반조리된 형태의 가정식 제품으로서, 바로 섭취하거나 간단히 조리하여 섭취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식품을 뜻한다. 

하지만 가정간편식 소비 증가로 인해 가공식품 시장이 1.7% 가량 성장할 경우, 외식업에서는 약 89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도출됐다.

최근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관련 산업에 대한 수요 변화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노동연구원은 4월 22일 '소비행태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최근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관련 산업에 대한 수요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의 경우 2011년 1조 1067억 원에서 2018년에는 4조 원 규모까지 성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2023년에는 1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때 보고서는 간편식 소비의 확대가 ▲직접적 농산물 수요의 감소 ▲외식에 대한 수요 감소 등 국내 수요체계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는 "소비자의 외식 수요 감소는 외식 서비스 공급량의 감소를 유발하며, 곧 외식산업의 생산요소인 자본, 에너지 노동, 유통 서비스, 가공식품 및 농수산물 수요를 감소시킨다"며 "반면 가공식품 수요가 늘면 이를 위한 생산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농식품 생산체계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농식품산업에서의 수요체계 및 생산체계의 변화가 노동시장을 통한 직접적인 고용효과를 나타내며, 이는 곧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주목했다.

2015년 간편식 시장의 규모는 1조 6820억 원 규모로, 가공식품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8년 간편식 시장은 약 3조2164억 원으로, 2015년~2018년 관련 시장의 실질 성장률은 약 86.4%로 집계됐다.

이처럼 간편식 소비 확대로 인해 가공식품의 시장 규모가 1.73% 증가한 것을 바탕으로 고용 효과를 추산한 결과, 농림어업 시장 규모는 약 1.08% 증가했으며 전체 가공식품 제조업 시장은 4.00% 확대됐다. 반면 외식업 시장은 1.81% 줄어들었다.

가공식품 시장이 1.7% 가량 성장할 경우, 외식업에서는 89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도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따라 농림어업 부문 및 가공식품 제조업 부문의 생산요소 시장의 규모는 증가하고, 외식업 부문의 생산요소 시장의 규모는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결과를 고용량으로 산출할 경우 농림어업에서는 5627명, 가공식품 제조업에서는 6433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하지만 외식업에서는 8932명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를 합산할 경우 간편식 산업 확장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3128명으로 분석된다. 

간접 고용효과에서는 외식업 일자리 감소의 고용 충격이 덜했지만 사실상 결과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과 가공식품 제조업 부문에서는 각각 1289명, 7170명의 고용이 증가했으나 외식업에서는 637명의 고용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집필한 노동연구원 강동우 연구위원은 "고용 연계성 분석에 따른 시사점은 새로운 소비 행태가 확산되며 성장 산업과 대체 및 보완 산업이 존재한다는 점"이라며 "'새로운 소비행태 확산에 따라 성장하는 산업'과 '대체 및 보안관계 산업'과의 고용연계성을 고려해 고용 충격을 완화하고 사회 전반의 순고용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밖에도 "소비행태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내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경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제도를 정비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창출 유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강 연구위원은 "소비행태 변화로 인해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의 인력 수요에 대응한 신규 인력의 공급 및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속화되는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 및 온라인 시장 확대 등 소비행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비시장의 환경에 직면한 근로자 및 사업자의 적응을 지원하고, 이러한 변화 파악을 위한 통계구축 및 관련 산업 분석을 위한 개선된 산업연관 자료의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한국노동연구원의 '소비행태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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