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편의점에도 '땡처리' 바람 불까...편의점 업계, 줄줄이 '라스트오더' 도입 예고
[솔로이코노미] 편의점에도 '땡처리' 바람 불까...편의점 업계, 줄줄이 '라스트오더' 도입 예고
  • 이지원
  • 승인 2020.06.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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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 내 땡처리 장보기 서비스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 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땡처리 장보기'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세븐일레븐이 선보였던 땡처리 서비스 '라스트오더' 외에도 편의점 CU가 해당 서비스의 도입을 예고한 것이다. 

BGF리테일이 운영 중인 편의점 CU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혹은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폐기하는 대신 할인 판매하는 '그린 세이브(Green Save)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6월 22일 밝혔다. 그린 세이브는 유통 기간이 임박한 상품이나 점포에서 부진한 상품을 폐기하는 대신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로 유통기간 임박 상품 거래 앱 라스트오더에서 이용할 수 있다.

CU는 서울 직영점 몇 곳을 라스트오더 테스트 매장으로 선정하고 이달 중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CU는 시범운영을 통해 불편 사항과 개선사항을 파악 및 보완한 뒤, 해당 서비스를 점차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미로가 운영하는 라스트오더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고객 위치 정보를 활용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마감세일 상품을 안내하고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 수량과 픽업 가능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주는 것은 물론 고객은 구매를 원하는 제품을 미리 선택 및 결제한 후 원하는 시간에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대상은 도시락, 샌드위치, 디저트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부터 과자, 음료, 즉석식품, 안주 등 일반식품까지 약 10개 카테고리 3000여 개 식음료다. 최대 40%까지 할인 가격으로 판매되며, 고객들의 취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식품은 각 점포에서 설정한 만료일 전까지, 신선 식품은 유통기한 20분 전까지만 구매 가능하다.

고객이 앱에서 결제를 마치면 접수된 주문서가 해당 점포의 POS에 팝업 알림으로 전달된다. 고객은 지정 시간에 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픽업하면 된다. 특히 CU는 편의점 근무자가 상품을 일일이 앱 카메라로 찍거나 상품명을 검색해야 하는 기존 앱의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편의점 업계가 라스트오더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업계 중 처음으로 온라인 땡처리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기존에는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세일 판매하는 경우만 찾아볼 수 있었으나, 국내에서 처음으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그렇다면 편의점 업계가 잇달아 땡처리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경우 단순히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유통업체로서는 폐기해야 하는 미판매 상품을 줄여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가맹점이나 입점업체들은 폐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라스트오더 개시 이후 현재 전국 8400여 점포가 서비스 이용에 가입했으며, 시행 넉달 가량이 지난 6월 14일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46만여 개에 달하며 라스트오더를 통한 전체 폐기 절감액은 판매가 기준 11억 5000여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편의점에서 팔고 남은 재고는 본사와 가맹점이 일정 비율로 금액을 지불해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재고 처리 비용을 놓고 본사와 가맹점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의 경우 충분히 상품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기를 원칙으로 한다는 이유에서 가맹점의 부담이 상당했다.

이때 라스트오더 도입 후 다양한 물건을 들이더라도 폐기의 부담은 줄어들어 상품 다양화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증가했으며, 판매되지 못한 상품은 라스트오더로 처리되며 가맹점 운영 효율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해당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제품을 폐기하는 것보다 저렴하게라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한편 세븐일레븐과 CU 외에도 GS25,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대부분의 편의점 업계가 라스트오더 도입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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