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in셰어하우스] 주얼리디자이너 강하경 "서울살이 첫집 셰어하우스 넓은 거실 주방 있어 감사"
[혼라이프in셰어하우스] 주얼리디자이너 강하경 "서울살이 첫집 셰어하우스 넓은 거실 주방 있어 감사"
  • 오정희
  • 승인 2020.12.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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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새로운 도전 "우리가 바라본 인생 이야기 담긴 브랜드 만들고 싶다"

일자리, 학업, 문화생활 등 다양한 이유로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올라와 서울살이를 하는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살이를 하는 1인가구는 1980년 8만2000가구에서 2019년 약 130만 가구로 40년 만에 약 16배 증가했다. 

이렇게 서울로 올라온 이들은 다 어디서 살고 있을까? 부모님이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는 것이 아닌 이상 홀로 서울로 상경한 1인가구 혼족들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은데다 혼자 모든 것을 해야한다라는 두려움 등의 이유로 첫시작을 공유주택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꿈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동네친구 쉐어하우스'에서 서울살이 첫발을 내딛은 주얼리 디자이너겸 새로운 브랜딩을 준비하고 기획하고 있는 강하경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하경씨가 디자인한 주얼리 

Q. 홀로 간직했던 꿈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계십니다.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어려서부터 참 패션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엄마의 옷장을 서성이며 새로운 아이템을 건져내 꾸미고 치장하는 것 자체가 놀이나 다름없었죠.

우연히 회사생활을 하다 문득 어릴 때 꿈을 떠올려 봤어요. 한 결 같이 패션디자이너, 코디네이터 등 패션과 관련된 직업 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패션을 완성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나? 생각을 하다 주얼 리가 생각이 났고 그 관심이 이어져 회사 생활을 접고 새로운 시작을 도전하게 되었어요.

Q.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다가구주택 등 많은 주거 공간 중에 셰어하우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서울에 연고지가 없이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지내고 있다 보니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우연히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다 동네친구 셰어하우스를 알게 되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해 재미있는 선택이 될 것만 같아 살게 되었어요. 원룸보다 넓고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는 것에 대한 장점도 컷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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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경씨가 동네친구 쉐어하우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거실풍경

Q. 셰어하우스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활 하고 계신가요? 어떤 공간이 가장 마음에 들고, 어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 곳에서 방장으로서 역할을 맡고 있어요. 셰어하우스 내의 공용물품들 주문과 집안의 깔끔함을 담당하고 있죠.

거실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혼자서 원룸에 살아보신 분들은 모든 것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작은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렇게 쭉 살다 넓은 거실이 있고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더라고요. 

단점이라고 하면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서 배려는 필수이고 혼자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것 아닐까요?

Q.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같은 방 사람과 잘 지내시나요? 룸메이트 자랑 좀 해주세요. 

에피소드라면 많죠. 각자가 다르게 살아오다 한 공간에서 소통하며 얘기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른 생각, 다른 문화, 다른 직업, 다른 패턴을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에요. 

제가 살고 있는 '동네친구 쉐어하우스'에는 다른 나라 친구들이 2명이나 있어요!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흥미롭답니다. 또한 새로 들어오는 식구가 있으면 떠나는 친구가 있겠죠? 함께 마지막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좋은 파티들도 기억에 남아요. 

Q. 셰어하우스는 따로 있지만 함께 모여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라이프스타일이 달라 각자 집에 혼자 있거나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의 상황이 항상 다른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그 밸런스가 적절히 있어 ‘아 오늘은 좀 혼자 있고 싶다’란 생각을 절실히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강하경씨가 살고있는 동네친구 쉐어하우스 방안 풍경

Q.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도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코로나 이전엔 정말 전시도 많이 다니고 혼자 여기저기 많이 서치하며 자유롭게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코로나 이 후엔 제한적인 활동이 많아 집에서 주로 책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디자인적 영감을 주는 문구나, 사회토픽, 영화 등등을 미디어로 많이 접하고 있어요.

늘 나를 탐구하고 나를 비춰주고 있는 세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그것이 저의 취미이자 일상이 되는 것이고요.

Q. 앞으로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조금은 자연과 가까운 공간에서 자유롭게 살아 내고 싶어요. 저의 주된 아이디어와 계획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의 본질에 굉장히 밀접해 있더라고요. 자연은 인간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신의 선물이자 결국은 저희가 돌아갈 곳이잖아요.

Q. 앞으로의 계획 

저는 어려서부터 스토리텔링을 참 좋아하고 그것을 펼쳐내고 연결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브랜드들 또한 브랜드텔링을 통해 자유롭게 펼쳐 내보고 싶어요. 

함께 재미있는 작업을 해나갈 브랜딩 팀을 꾸려나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작업을 통해 우리가 바라본 인생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려줄 수 있는 그런 브랜드요!

※해당 기사는 '혼라이프 in 셰어하우스'는 다양한 주거형태 중 하나인 '셰어하우스'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있는 혼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쉐어하우스 동네친구' 인터뷰이 섭외, 데일리팝 기획·제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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