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찾을 수 있는 자취 속 소소한 행복찾기"
[혼라이프 인터뷰]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찾을 수 있는 자취 속 소소한 행복찾기"
  • 허진영
  • 승인 2021.03.1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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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품을 떠나 혼자서 해내야 하는 일이 많고 그만큼 책임감도 강해져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자취생활, 자취생 여러분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기보다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며 자취 속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6살 김은지입니다. 현재 행사 기획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획팀에서 기획 및 뮤지컬 축가, 사회자 일을 하고 있어요. 작년에 뮤지컬과를 졸업하고 리포터와 사회자 일을 하고 싶어서 취업을 준비하던 중, 현재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고, 회사가 있는 안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가 작년 11월부터 입사와 함께 첫 자취를 시작했어요! 어릴 때부터 손으로 만들기를 좋아하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어릴 땐 요리는 그저 습관일 뿐 재미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요리를 해 줬을 때 상대방이 맛있게 먹는 모습,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저에게 큰 행복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그 때부터 요리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Q. 혼라이프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의 거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전부터 자취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에 바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입사와 동시에 시작하게 된 자취라 설렘도, 걱정도 많았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Q. 자취요리를 아주 잘하시는 것 같아요! 가장 자신있는 레시피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한식을 좋아해서 국물 요리에 가장 자신 있어요. 밥에 국이 꼭 있어야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특히 된장찌개를 잘 하는데, 국물요리를 할 때는 다시마랑 멸치 또는 황태포로 육수를 충분히 내요. 국물요리에 가장 키포인트는 육수를 내는 거거든요. 그 다음 순서는 아주 간단해요.

된장, 애호박, 양파, 청양고추, 두부, 대파, 간마늘을 때려 넣어요. 순서도 크게 상관이 없어요.간은 감으로 맞추면 됩니다. 짜면 물을 더 넣으면 되고 심심하면 된장을 더 넣으면 됩니다.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Q. 플레이팅으로 자취요리를 더 돋보이게 만들고 계신데요, 자취생들에게 예쁜 플레이팅 하는 비법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저도 플레이팅은 늘 어려워요. 일단 예쁜 테이블보와 조명, 그리고 예쁜 접시가 있어야 예쁜 플레이팅이 가능해요. 접시에 음식을 담을 때 음식과 접시 색의 조화도 같이 생각하면서 신중히 담다 보면 예쁜 플레이팅이 완성된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엔 이런 조화를 맞추는 것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여러 번 꾸미다보니 어느덧 내공이란게 쌓인 것 같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Q. 자취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족과의 삶과는 어떻게 달랐나요?

혼자만의 시간, 공간이 생겼다는 거죠. 마음껏 친구들을 초대 하고 늦게까지 술을 마셔도 아무도 말리지 않아요.

집에서 무슨 행동을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때, 가장 자유롭고 혼자 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혼족이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진정한 사회인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부모님의 용돈을 받으며 자취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가족의 품을 떠나 혼자서 해내야 하는 일이 많고 그만큼 책임감도 강해지고요.

혼자 살다 보면 집에서 심심한 시간이 길 때가 많아요. 종일 휴대폰이나 TV를 보며 지내는 일이 다반사죠.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너무 의미 없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럴 때 요리를 장을 보러 나가고 요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반드시 찾아서, 그 시간을 즐겁게 채워 나가는게 소소한 행복일 뿐더러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결국엔 나를 위한 시간이거든요. 다른 혼족들도 반드시 자신이 행복해지는 시간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zachui_er님의 이미지)

Q.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저는 처음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며, 처음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전공과는 조금 다른 일에는 아직 서툴고 미숙한데요. 언제까지나 미숙하고 서툰 사람이고 싶지 않아요. 저의 자취방에서도 꾸준히 연습을 하고, 회사도 조금 일찍 나가서 미숙한 부분을 채워 나가면서 시간이 지난 뒤에는 지금의 서툴고 미숙한 사람이 아닌,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혼라이프 인터뷰에서는 평범한 자취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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