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활 중 가장 많이 먹게 된 음식은 '볶음밥'
"요리 덕분에 외로움 극복"
자취생 여러분들은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하시나요? 아무도 없는 불꺼진 방이 외롭게 느껴졌지만, 이를 자취 요리로 극복해낸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박주은입니다.
현재 사회복지학 전공하며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Q. 어떻게 혼라이프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저는 대학교 생활을 2학년까지 한 후 작년에 휴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휴학을 하면 본가에 내려가서 지내느냐 아니면 서울에서 지내느냐 선택을 해야 했어요.
저는 잠시 학업을 내려놓고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서 휴학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서울에서 생활을 하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휴학을 하게 되면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 해서 자취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짧은 휴학을 마치고, 이제 복학을 하게 되는데 자취생활이 너무 잘 맞아서 앞으로도 쭉 할 예정입니다.
Q. 자취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먹게 되는 음식이 있나요?
계란볶음밥, 마늘볶음밥, 마늘새우볶음밥, 야채볶음밥, 김치볶음밥 등등 다양한 종류의 볶음밥을 많이 해먹었던 것 같아요.
제일 큰 이유는 우선 만드는 시간이 짧다는 점이에요!
늦잠을 자거나 바쁜 와중에도 밥은 절대 포기하지 못 하는 편이라서 시간이 얼마 없을 때는 아무 고민도 없이 바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볶음밥에 들어가는 재료가 딱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냉장고에 쓰다 남은 야채들(ex. 당근, 양배추, 애호박 등등)을 처리하기에도 좋고 아니면 재료가 너무 없는 상황에서도 남아있는 것들을 활용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자주 해먹는 편입니다.
계란볶음밥 같은 경우에는 파랑 계란만 있어도 요리가 가능할 만큼 간편하거든요!
Q. 자취하기 전과 자취 후, 어떤 것이 다른가요?
가장 큰 장점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가족이랑 다같이 살았을 때 저만 있을 수 있는 방이 없어서 제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어요.
그래서 자취를 시작하고 난 후 혼자서 생각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자취를 하기 전 본가나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을 때는 부모님이나 기숙사 담당 선생님께서 관리를 해주시고 신경을 써주셨는데 자취를 하고 나니 청소부터 시작해서 집 관리, 생필품 구매 등 평소에는 너무 당연시 여겼던 것 전부를 제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 같습니다.
Q. 혼족이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혼족은 외로움을 극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 갑자기 외로워지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밖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무도 없이 불 꺼져 있는 방을 보면서 서러워하기도 했고 지금도 가끔 그런 외로움을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다른 혼족들을 보면서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요리, 운동, 인테리어 등 각자의 방법으로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외롭지만 이를 극복하는 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도 자취를 시작하면서 요리라는 취미를 발견하게 되었고 요리를 하는 순간에는 잡생각도 안 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리 덕분에 외로움을 극복하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자취를 시작하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자취를 시작하고 난 후 오는 외로움에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각자의 방법을 통해 잘 극복해서 행복한 혼라이프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올해 혼라이프로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반찬이나 국 종류 등 다양한 요리를 좀 더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혼족으로써 올해는 저만의 레시피를 SNS계정에 올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올해 안에 가능할 지는 모르겠으나 요리 레시피 영상도 만들어서 유튜브에 업로드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취 요리와 관련된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어서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저에게 이런 귀한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올해는 복학을 해야 해서 작년보다 좀 더 바쁘게 살아가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바쁘다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미루거나 잃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저와 같이 혼라이프를 사시는 분들 모두 응원하고 행복하고 알찬 혼라이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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