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자취의 가장 큰 장점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
[혼라이프 인터뷰] "자취의 가장 큰 장점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
  • 허진영
  • 승인 2021.03.15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부터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스스로 해야한다는 점이 달려져"
자취생활 중 가장 많이 먹게 된 음식은 '볶음밥'
"요리 덕분에 외로움 극복"

자취생 여러분들은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하시나요? 아무도 없는 불꺼진 방이 외롭게 느껴졌지만, 이를 자취 요리로 극복해낸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박주은입니다.

현재 사회복지학 전공하며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Q. 어떻게 혼라이프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저는 대학교 생활을 2학년까지 한 후 작년에 휴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휴학을 하면 본가에 내려가서 지내느냐 아니면 서울에서 지내느냐 선택을 해야 했어요.

저는 잠시 학업을 내려놓고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서 휴학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서울에서 생활을 하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휴학을 하게 되면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 해서 자취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짧은 휴학을 마치고, 이제 복학을 하게 되는데 자취생활이 너무 잘 맞아서 앞으로도 쭉 할 예정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Q. 자취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먹게 되는 음식이 있나요? 

계란볶음밥, 마늘볶음밥, 마늘새우볶음밥, 야채볶음밥, 김치볶음밥 등등 다양한 종류의 볶음밥을 많이 해먹었던 것 같아요.

제일 큰 이유는 우선 만드는 시간이 짧다는 점이에요!

늦잠을 자거나 바쁜 와중에도 밥은 절대 포기하지 못 하는 편이라서 시간이 얼마 없을 때는 아무 고민도 없이 바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볶음밥에 들어가는 재료가 딱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냉장고에 쓰다 남은 야채들(ex. 당근, 양배추, 애호박 등등)을 처리하기에도 좋고 아니면 재료가 너무 없는 상황에서도 남아있는 것들을 활용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자주 해먹는 편입니다.

계란볶음밥 같은 경우에는 파랑 계란만 있어도 요리가 가능할 만큼 간편하거든요!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Q. 자취하기 전과 자취 후, 어떤 것이 다른가요?

가장 큰 장점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가족이랑 다같이 살았을 때 저만 있을 수 있는 방이 없어서 제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어요.

그래서 자취를 시작하고 난 후 혼자서 생각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자취를 하기 전 본가나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을 때는 부모님이나 기숙사 담당 선생님께서 관리를 해주시고 신경을 써주셨는데 자취를 하고 나니 청소부터 시작해서 집 관리, 생필품 구매 등 평소에는 너무 당연시 여겼던 것 전부를 제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 같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Q. 혼족이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혼족은 외로움을 극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 갑자기 외로워지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밖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무도 없이 불 꺼져 있는 방을 보면서 서러워하기도 했고 지금도 가끔 그런 외로움을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다른 혼족들을 보면서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요리, 운동, 인테리어 등 각자의 방법으로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외롭지만 이를 극복하는 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도 자취를 시작하면서 요리라는 취미를 발견하게 되었고 요리를 하는 순간에는 잡생각도 안 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리 덕분에 외로움을 극복하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자취를 시작하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자취를 시작하고 난 후 오는 외로움에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각자의 방법을 통해 잘 극복해서 행복한 혼라이프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bob._.junyyam의 이미지)

Q. 올해 혼라이프로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반찬이나 국 종류 등 다양한 요리를 좀 더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혼족으로써 올해는 저만의 레시피를 SNS계정에 올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올해 안에 가능할 지는 모르겠으나 요리 레시피 영상도 만들어서 유튜브에 업로드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취 요리와 관련된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어서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저에게 이런 귀한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올해는 복학을 해야 해서 작년보다 좀 더 바쁘게 살아가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바쁘다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미루거나 잃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저와 같이 혼라이프를 사시는 분들 모두 응원하고 행복하고 알찬 혼라이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혼라이프 인터뷰에서는 평범한 자취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나만의 자취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메일 주소(dailypop@dailypop.kr)로 신청해주세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