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자취생활이란, 외로움이 아닌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
[혼라이프 인터뷰] "자취생활이란, 외로움이 아닌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
  • 허진영
  • 승인 2021.03.17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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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는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
"하나씩 집을 바꿔나가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자취생으로 살아가는 일, 생각보다 외로운 일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시간을 자기개발의 시간으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면 어떨까요?

대학교 졸업 이후 이직으로 인해 제2의 혼라이프를 시작한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는 28살 전한슬입니다. 저는 현재 판교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디자인 쪽에 관심이 많아서, 공예과를 나온 뒤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언제가는 저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작은 공방을 차려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Q. 자취를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대학교 시절에 자취를 했지만, 그때는 너무 어리기도 했고, 대학생활을 하느라 제대로 된 자취 라이프를 해본 적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다시 자취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의 취향대로 집을 꾸미고,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두 번째 자취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Q. 꿈꿨던 자취생활이 있다면? 현실과는 어떻게 달랐나?

아기자기하게 인스타 감성으로 집을 꾸미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한 번에 구매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본집에서 사용하던 제품들을 가져오다 보니 제가 원했던 분위기의 집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원했던 제품들을 구매하면서 점점 꾸며 나가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손길로 점점 채워지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집에 있는 시간이 즐거워졌어요.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Q. 자취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사 전날 냉장고를 새로 사서 배송이 왔는데, 주차를 하느라고 동생한테 배송 기사님한테 집안 현관에 냉장고를 놓아 달라고 하면 된다고 하고, 주차를 하고 올라갔는데 냉장고가 현관 문 밖에 있었습니다.

놀래서 동생에게 물어보니, 청소가 안 된 상태여서 현관 밖을 말하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현관을 청소한 다음에 여자 둘이서 그 큰 냉장고를 낑낑대면서 들어서 옮겨야 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자취하면서 종종 배달 관련된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때 생각을 하면 너무 웃기네요.

 

Q. 현재 자취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집안일인 것 같아요. 본집에서는 엄마가 거의 모든 집안일을 하셔서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자취를 하다 보니까 청소, 빨래, 설거지만 해야 되는 게 아니라 화장실 청소 등 제가 몰랐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네이버에 찾아보면서 그때그때 하나씩 배워 나가고 있지만, 평일에는 퇴근하고 너무 힘들어서 간단한 청소만 하고, 주말에 몰아서 대 청소를 하는 편입니다. 가끔은 힘들 때도 있지만, 혼라이프를 꿈꾼다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하려는 편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seul_say님의 이미지)

Q. 자취 선배로서 자취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거의 20년을 가족들과 살다 보면, 힘든 점도 많고 서로 안 맞는 부분도 있어서 스트레스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한 번쯤 혼자 살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만의 공간을 취향대로 꾸미며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생활하다 보면 자기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30분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책을 읽는 것도 좋고, 넷플릭스를 보는 것도 좋고, 작은 계획을 세워 보낸다면 하루의 마무리가 뿌듯한 기분이 들어서 기분 좋게 잠에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필라테스를 시작하면서 운동을 하게 되었고, 주말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좋아하는 음식을 해먹는 걸로 힐링을 하고 있어요.

혼자는 때론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외로움이 아닌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혼라이프 인터뷰에서는 평범한 자취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나만의 자취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메일 주소(dailypop@dailypop.kr)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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