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ESG] 일회용품 없는 '제로웨이스트 카페'를 아시나요?
[대세는 ESG] 일회용품 없는 '제로웨이스트 카페'를 아시나요?
  • 이효정
  • 승인 2021.04.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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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S 리서치사업팀이 15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외부음식 이용 행태 및 일회용품 사용 관련 환경문제 인식’에 따르면 참여자의 91% 이상이 최근 크게 늘어난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 중 환경을 위해 추가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용기나 다회용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1%였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져가는 지금, 일회용품이 없는 카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카페 얼스어스
카페 얼스어스

▲ 얼스어스 (Earth us)

연남동과 서촌에 위치한 얼스어스는 일회용품이 없는 카페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카페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이 카페만의 특별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일회용품을 지양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컵과 일회용 포크가 없는 것은 물론, 냅킨 대신 손수건이 제공된다. 다른 것보다도 손수건 사용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냅킨과 달리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크림치즈 케이크와 요거트 케이크이다. 과일과 함께 제공되는 메뉴로, 딸기 토핑이 가장 유명하지만, 계절별로 다양한 과일 케이크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손님들의 끊임없는 요청으로 케이크를 포장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일회용품 없는 카페이기 때문에 손님이 직접 포장 용기를 가져와야 포장이 가능하다. 미리 공지된 케이크의 사이즈를 보고 그에 맞는 용기를 가져가면 포장을 해준다. 일회용품 용기를 가져갈 경우 포장이 불가하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 카페 트랜스

은평구 불광역 앞에 위치한 카페 트랜스도 일회용 컵이 없는 카페이다. 손님이 직접 텀블러를 챙겨가야 하는 다른 카페와 달리, 해당 카페는 보증금 1,000원을 내면 텀블러 대여가 가능하다. 이는 불필요한 텀블러 소비를 막기 위함이다. 일회용품과 달리 텀블러가 친환경적인 이유는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행이 지났거나 스크래치가 났다는 등의 이유로 집에서 방치된 제품들이 많다. 이렇게 방치된 텀블러를 적극 사용하기 위해 보증금 제도를 통해 텀블러를 대여하기 시작했다.

카페가 열 발자국에 하나 있을 정도로 다양해진 지금, 카페는 단순 커피를 파는 곳을 넘어 나를 표현하는 장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런 흐름에 따라 일회용품 지양뿐 아니라, 공정 원두 사용, 전체 비건 메뉴 등 여러 분야에 소리를 내고 있다. 카페 트랜스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해보면 인권, 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노력들을 확인 가능하다. 

 

▲ 보틀팩토리 

보틀팩토리는 자체 제작한 다회용컵(리턴미 컵)을 사용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리턴미 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틀 클럽에 가입이 우선이다. 이름과 연락처를 작성하면 보틀 클럽에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리턴미 컵에 음료를 포장해갈 수 있다. 음료를 다 마신 후에는 세척 후 반납을 해야 한다. 반납은 보틀팩토리 뿐 아니라 보틀 클럽에 가입된 카페라면 어디든지 가능하다. 현재는 연희동/홍제천 일대의 카페들이 참여 중이다.

재활용 컵 사용에서 더 나아가 버릴 것이 없는 장터를 기획하기도 했다. 채우장은 식자재 구입 발생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장터다. 회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모든 식재료를 구비하지는 않고, 동네 상점의 물건을 한 달에 한 번 포장 없이 판매한다. 포장 용기는 소비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포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구매 가능하고 구매한 만큼만 값을 지불하면 된다. 

여러 카페들에서 환경을 위한 움직임은 계속 되고 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모두가 환경을 위해 한 발짝씩 움직인다면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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