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먹지?] 코티지치즈 만들기, 애매하게 남은 우유를 건강한 단백질이 가득한 아침 메뉴로!
[오늘 뭐먹지?] 코티지치즈 만들기, 애매하게 남은 우유를 건강한 단백질이 가득한 아침 메뉴로!
  • 박지수
  • 승인 2021.06.22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유는 바쁜 아침에 시리얼을 말아먹거나 한 잔 마시기 좋아서 꼭 사다 두곤 한다. 신선한 유제품은 유통기한이 짧아서 금방 지나버리는데, 개봉하지 않았다면 냉장보관 시 50일까지는 안전하다. 하지만 현실 냉장고 속에는 개봉 안한 제품이 남아 있을리 없다.


물론 어떤 방법으로 재활용하더라도 이미 상해버린 우유는 아깝지만 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냉장 상태에서 유통기한이 하루 남았거나 2~3일 지났지만, 아직 응고되지 않았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코티지치즈를 만들 수 있다.

사진=실제로 만든 코티지치즈
사진=직접 만든 코티지치즈

 

배탈이 쉽게 나는 편이라서 유제품은 유통기한이 하루가 지나도 그냥 먹지 않는다. 처음에는 기한을 하루 앞둔 유유와 플레인 요구르트가 아까워서 만들었는데, 요즘은 만들기 쉽고, 활용도가 높고, 맛있어서 일부러 우유를 사다 만들기도 한다.

주로 잠들기 전에 휴대폰을 끄고 다른 일을 하고 싶을 때 만들어 둔다. 귀찮은 과정이 거의 없지만 밤새 냉장고에 넣어두어 굳혀야 하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에 휴대폰 보는 습관을 끊고 싶다면 요리를 해보자.


코티지치즈

데워진 우유에 산 성분을 넣어 우유 단백질을 응고 시킨 것이 코티지치즈다. 우유로만 만들면 꾸덕꾸덕한 질감, 플레인 요거트나 생크림을 넣으면 시판 크림치즈처럼 조금 더 부드러운 질감이 된다.


재료 : 우유 700ml, 레몬즙 2 큰 술, 소금 2 꼬집, 국물 팩 대형 또는 면포

사진=직접 만들기 위한 준비물
사진=직접 만들기 위한 준비물

 

자취생을 위한 팁

1L 우유를 개봉해서 한두 번 마시면 당연히 양이 줄어드는데, 우유 양에 따라 레몬즙과 소금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소금은 소량 들어가기 때문에 맛에 큰 차이가 없지만, 레몬즙은 우유 단백질을 응고 시키기 위해서 충분한 양이 필요하다.

우유 약 500~700ml + 레몬즙 2 큰 술, 소금 2 큰 술

우유 약 700~900ml + 레몬즙 2.5 큰 술, 소금 3 꼬집


면포로 거르면 동그란 모양을 잡아서 예쁘게 굳힐 수 있다. 국물 팩을 쓴다면 얇기 때문에 2장을 포개서 쓰면 좋다.


1. 물기가 없는 넉넉한 냄비에 남은 우유를 다 붓고 소금을 넣는다.

2. 가능한 가장 약한 불로 천천히 데운다. 우유가 끓지 않는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것이 좋다. (약 3분)

3. 우유 표면에 약간 주름이 잡히고, 미세한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4. 가장 자리로 기포가 한 두 방울 올라오고 미세한 연기가 빨리 올라오기 시작하면 레몬즙을 넣는다.

5. 휘젓지 않고 한두 바퀴만 가볍게 레몬즙이 섞이도록 저어준다. (나무 수저 사용)

6. 유청이 분리되어 가장자리에 맑은 물이 보이면 불을 끄고 더 응고되기를 기다린다. (약 3분)

7. 준비해둔 면포에 천천히 부어서 유청이 빼내고 응고된 덩어리만 걸러낸다. 면보를 동그랗게 잡아 유청을 최대한 짜낸다.

8. 고무줄로 끝은 묶어서 모양을 유지하고 밤새 냉장고에서 굳힌다.

 

 

어떻게 먹을까?

샐러드를 먹을 때 엄지손톱 크기로 찢어서 올리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티지치즈 한 큰 술에 꿀 1/3 큰 술을 섞으면 시판 크림치즈보다 건강하고 달콤한 스프레드가 된다. 따뜻한 통밀빵이나 베이글에 발라서 먹으면 잘 어울린다. 아보카도, 바나나, 딸기 등을 올려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볼에 코티지치즈를 담고 과일, 견과류 토핑을 올리고 메이플 시럽을 뿌리면 꾸덕꾸덕한 그릭요거트 처럼 먹을 수 있다. 건강한 우유 단백질이 가득해서 아침 메뉴로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첨가물이 없는 순수한 제품이기 때문에 보관기간이 길지 않다.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하며, 5일 이내로 먹는 것이 좋다. 일주일이 지나면 시큼한 맛이 올라오고 물이 나오는데, 이때는 먹지 않고 버려야 한다.

 

어떤 우유든 만들 수 있나요?

몇몇 제품들은 100% 원유가 아닐 수 있다. 100% 원유일 때 가장 고소하고 응고가 잘 된다.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도 가능하다. 당연히 기타 첨가물이 있는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은 만들 수 없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