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포스코 사외이사로 7억~8억 수익
안철수, 포스코 사외이사로 7억~8억 수익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9.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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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부여받은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최근 정리하면서 4억원대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광교 캠퍼스 에서 열리는 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6일 포스코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따르면 안 원장은 지난 2005년 2월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같은 해 4월 2000주의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안 원장은 올 4월 28일 스톡옵션 행사기간이 종료돼, 그 전에 스톡옵션을 이미 행사했다.

안 원장이 행사한 스톡옵션은 지급 당시 가격과 행사 당시 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현금차액 보상' 방식이다.

그가 포스코로부터 2000주의 스톡옵션을 지급받을 당시 포스코 주가는 19만4900원이다. 올 1월부터 4월 28일까지 포스코 주가는 36만원에서 42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은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최소 3억2000만원에서 최대 4억4000만원 정도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은 올해 4월이 스톡옵션 행사 종료가 임박했기에 행사한 것으로 안다"며 "한 번에 행사했는지, 순차적으로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올해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스톡옵션은 2001년 도입된 이후 '돈 잔치'라는 비판 여론이 일면서 2006년 2월 폐지됐다.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 사외이사를 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스톡옵션을 거절했다.

안 원장은 포스코 사외이사로 6년간 재직하면서 총 3억80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았다.

이에 따라 그는 포스코 사외이사를 재직함으로써 총 7억원에서 8억20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