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식품업계, 혼밥족 겨냥한 1인 가구 맞춤 메뉴 잇따라
[솔로이코노미] 식품업계, 혼밥족 겨냥한 1인 가구 맞춤 메뉴 잇따라
  • 오정희
  • 승인 2021.10.25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코로나19 확산, 1인가구 증가로 인해 배달 문화나 혼자 밥을 먹는 문화인 '혼밥'이 급격히 확산됐다.

지난 7월 공개된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는 약 66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양육 및 부양의 부담이 자유로운 가운데, 주거비용과 음식 및 식료품 등의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소비 시장의 주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는 그동안 혼자 먹기엔 양이 많다고 생각되는 메뉴들을 1인용으로 선보이거나 1인 전용 매장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인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치킨을 반마리로 즐길 수 있는 혼치킨 세트를 선보였다.

혼치킨 세트는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후라이드 등 4종류로 판매된다. 각각 반 마리에 인기 사이드 메뉴인 달콤바삭 치즈볼(5개)과 콜라로 구성됐다. 후라이드 세트 메뉴는 뿌링치즈볼로 구성됐다.

이번 세트 메뉴는 소비자와 매장 현장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이번 세트 메뉴를 기획했다고 bhc는 설명했다.

본아이에프의 설렁탕 브랜드 ‘본설렁탕’은 1인 곱창전골 ‘양곱창뚝배기’를 출시한 뒤로 지난 9월 말 기준 본설렁탕 가맹점의 일 평균 매출이 출시 이전 대비 22% 증가했다고 전했다. 양곱창뚝배기는 정성껏 우려낸 한우사골육수에 고소하고 쫄깃한 소곱창과 양을 듬뿍 담은 1인 곱창전골이다. 본설렁탕이 직접 한우뼈와 정제수로 우려낸 한우사골육수와 고소한 소곱창이 주재료다.

사측은 보통 3~4인 곱창전골을 1인 메뉴로 선보인 점이 수요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피자헛은 2017년부터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1인 전용 메뉴를 확대하고 1~2인석 위주로 리뉴얼된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이하 FCD)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FCD 매장에서만 주문 가능했던 8인치 1인 피자와 1인용 포장 스페셜 패키지 ‘마이박스’를 배달앱 ‘요기요’에서 포장 서비스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마이박스’는 1만 원으로 부담없는 가격에 피자와 치킨을 즐길 수 있어 주문이 많은 메뉴 중 하나다.

요기요에서는 더블 비프 피자, 라끌렛 고구마 피자 등 총 8가지의 1인 피자 단품을 기존 피자 가격의 3분의 1 정도인 6,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도미노피자에서도 ‘혼밥족’을 위해 △포테이토 △페퍼로니 △치즈 피자 등 도미노 클래식 피자를 ‘나폴리 도우’ 또는 ‘씬 도우’로 구성해 가격과 양 모두 1인 맞춤형으로 1인 피자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박가부대&치즈닭갈비는 거리두기 정책 이후 1인 소비자를 위한 ‘1인혼닭’을 선보였다. ‘1인혼닭’은 한 끼 식사로 적당한 양의 닭갈비를 소포장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혼자 먹기에 양이 많았던 빙수 시장에서도 1인용 빙수가 나타나고 있다. 

카페베네는 기존 클래식 빙수 메뉴에 카페베네 시그니처 젤라또를 얹어 리뉴얼을 진행한 1인 빙수 8종을 출시했다. 클래식 빙수 전 메뉴는 모두 1인 빙수로 만나볼 수 있다.

이디야에서도 팥인절미·망고요거트 1인 빙수를 선보여 올해 6월 한 달간 35개 이상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커피베이도 올해 출시한 컵빙수 5종의 7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40%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