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지도·카카오맵 등에서 실시간으로 '요소수 가격·재고현황' 확인 가능해진다
네이버지도·카카오맵 등에서 실시간으로 '요소수 가격·재고현황' 확인 가능해진다
  • 이영순
  • 승인 2021.12.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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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플랫폼 활용해 재고현황 수집, 공공데이터포털에 누구나 이용토록 개방

#1. 화물차를 운전하는 A씨는 어떤 주유소에 가면 요소수를 구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려워 여러 곳에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서 문의해야 했다. 어느 주유소에 요소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도 그새 매진된 바람에 다른 곳을 찾아가야 한 날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평소 운행에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앱에서 경로상의 주유소별 최신 요소수 재고정보를 쉽게 검색해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2.주유소를 운영하는 B씨는 한동안 요소수 재고를 묻는 고객들의 전화와 방문에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리 주유소에 요소수가 입고되거나 매진되었을 때 그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바로 알려줄 수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이제 B씨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입고와 매진 시, 그리고 주기적으로 QR코드를 찍고 핸드폰으로 재고량만 간단히 입력하면 모든 국민이 각자 익숙한 민간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주유소 재고정보를 신속히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공데이터를 매개로 한 민관협업을 통해 주유소별 요소수 재고정보를 수시 갱신, 자동 수집해 국민들에게 가장 편하고 익숙한 민간서비스로 탄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주유소별 요소수 재고현황 데이터를 민간의 주요 위치기반 서비스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했다. 정부는 100여 개의 중점유통주유소에 대한 요소수 재고량 및 가격 데이터를 제공한 데 이어, 판매현황 정보 제공 주유소를 2,000여 개소 이상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사진=행정안전부)

정부는 국민에게 보다 유용한 요소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기적(일2회) 갱신하여 제공하던 재고현황을 11월 26일부터 수시 갱신 방식으로 개선했다.

주유소 직원이 요소수 입고 시와 매진 시, 그리고 주기적으로 주유소 내의 편한 위치에 부착해 둔 QR스티커를 핸드폰으로 촬영해 핸드폰에 뜬 화면에 재고량 및 가격(변동시에만)을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즉시 데이터가 자동 수집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5분마다 갱신되는 공공데이터포털 오픈API로 모든 국민과 기업에 개방 중이며, 이 API를 활용하여 민간의 주요 지도‧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11.26.(금)~), 네이버, 카카오맵, 카카오내비(이상 11.29.(월)~), 오피넷(Opinet) 등에서 주유소별 요소수 판매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수집‧제공 방식의 개선으로 인해 요소수 수요자인 국민은 현재 상황에 가까운 주유소별 재고량을 평소 자주 이용하는 앱으로 편하게 확인하여 재고가 있는 주유소에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요소수 판매 데이터 대국민 제공 서비스'는 작년 약국의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시스템을 통해 수집, 공공데이터로 개방하여 각종 민간 앱 서비스에서 약국별 마스크 재고 현황을 국민에게 제공된 '마스크 앱' 당시의 민관협업을 통한 문제해결 사례와 유사한 면이 있으나, 주유소들이 수시로 요소수 데이터를 입력하는 체계나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간의 통상적 범위를 뛰어넘은 민간기업들과 정부 간의 협업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데이터의 수집부터 민간 제공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기획‧구축하고 열흘 안에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단시일 내에 주유소별 요소수 재고현황을 자동 수집하는 체계를 만들어낸 데에는 한 스타트업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QR코드 기반의 현장 시설관리 솔루션 ‘하다(HADA)’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인 ㈜샤플앤컴퍼니는 국가적 이슈를 해소해 공익에 이바지한다는 선의로 행정안전부의 협력 제안에 흔쾌히 화답했고, 이후 짧은 기간에 ‘하다’를 활용하여 주유소가 요소수 재고량을 입력하는 체계를 개발해냈다.

또한 대상 주유소별 QR스티커를 제작하여 각 주유소에 배포했고, 서비스 개시 이후에도 2시간 간격으로 재고량 미입력 주유소에 알림 메시지를 발송하고 주유소의 관련 문의에 답변하는 등 원활한 데이터 갱신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수의 주유소 및 다양한 민간 업계와의 소통과 협조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과업인 만큼, 관계부처 간의 역할 분담 및 협업도 빛을 발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공공데이터활용지원센터는 전체 서비스의 기획 및 민간기업과의 협력체계를 총괄하여 이끌었고, 수집된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민간에 개방했다.

환경부는 요소수 재고 현황 데이터에 대한 소관 부처로서 주유소별 입력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담당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주유소 대상 안내 및 사용법 교육 등을 진행했다.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 네이버㈜ 등 민간서비스 업체들도 요소수 데이터 수집‧개방 체계의 기획 단계부터 힘을 보태어,효과적 서비스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한편 공공데이터포털 오픈API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요소수 데이터를 자사의 대국민서비스에 탑재해 수요자에게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