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여기가 ‘개버랜드’? 강아지와 단둘이 반려견 놀이터 놀러가기
[체험기] 여기가 ‘개버랜드’? 강아지와 단둘이 반려견 놀이터 놀러가기
  • 김다솜
  • 승인 2021.12.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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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등록된 반려견은 232만1701마리로, 이중 절반 이상(55.4%)에 해당하는 128만5607마리가 수도권에 등록돼 있다.

이렇게 도시에 사는 강아지는 많지만, 강아지가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은 도시에 그리 많지 않다. 지정장소 외에서의 오프리쉬는 법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하기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중 하나로 꼽힌다.

*오프리쉬: Off(~로부터 떨어진)와 Leash(줄)의 합성어.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반려견 놀이터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필자의 강아지 '시루'
반려견 놀이터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필자의 강아지 '시루'

그래서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강아지들을 위한 반려견 놀이터가 곳곳에 생겨나는 추세다.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함께 이곳저곳 뛰어다니고 바닥에 뒹구는 모습을 보면 ‘개버랜드’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반려견 놀이터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운동, 사회화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설로 운영되는 반려견 실외 놀이터 대부분은 도심 외곽지에 있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떨어진다. 특히나 오롯이 혼자 반려견을 돌봐야 하는 1인가구라면 자가용의 유무를 떠나 강아지와 단둘이 먼 곳까지 다녀오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반려견 놀이터 운영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기준 현재 서울시 내 반려견 놀이터는 ▲광진구 ▲마포구 ▲동작구 ▲도봉구 ▲영등포구 ▲구로구 ▲동대문구 등 총 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서는 각각의 위치와 운영시간, 담당부서 전화번호, 사진 등 해당 장소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적어두고 있다. 처음 반려견 놀이터로 향하는 이들이라면 홈페이지를 먼저 확인 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 스크린샷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 스크린샷

반려견 놀이터는 상주하는 관리자가 없는 자율 운영 시설이기 때문에 더더욱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반려견 놀이터 이용자가 지켜야 할 사항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먼저 관할 구청에 동물등록이 된 상태여야 한다. 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 1차 적발시 20만원, 2차 적발시 40만원, 3차 적발시 60만원 등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간혹 반려견은 놀이터 안에서 뛰놀게 놔두고 보호자는 밖에서 다른 일을 하는 사례도 있다. 불특정다수가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사고를 대비해 반드시 보호자가 울타리 안에 함께 있어야 한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성인 보호자와의 동행이 필수임은 물론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변봉투와 목줄을 지참해 반려견의 배설물은 보호자가 바로바로 치워주도록 한다. 또 강아지 간의 싸움 등 자신의 반려견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순간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준 반려견의 보호자가 모든 책임을 지게 돼 있다.

가급적이면 중성화가 된 상태여야 하며, 중성화가 되지 않은 경우 매너벨트 착용은 필수다. 맹견이나 질병이 있는 경우, 발정시기인 강아지 등은 원칙적으로 출입이 불가하다.

흡연과 음식물 반입은 삼가야 한다. 특히 강아지 사료나 간식 등을 가져와 자신의 반려견은 물론 다른 강아지에게도 건네는 사례가 있는데, 자칫 강아지들 간의 먹이다툼으로 이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 외에도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반려견 놀이터는 약 40여곳으로 추정된다. 각 지자체의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거주 지역 내 반려견 놀이터가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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