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핫이슈] 온투업·마이데이터·AI투자 등 급변한 금융 환경
[핀테크 핫이슈] 온투업·마이데이터·AI투자 등 급변한 금융 환경
  • 정단비
  • 승인 2022.0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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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체와 보험 업계가 온라인 시장에서 맞붙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P2P금융→새로운 금융산업 ‘온투업’으로 재탄생

법의 테두리 경계선에 있었던 P2P금융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정식 협회도 출범했다.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P2P금융이 제도권 금융권으로 들어온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200여개가 넘던 기존 업체 중 36개사가 등록을 마쳤다. 누적대출액 1조원 이상을 기록중인 어니스트펀드, 피플펀드, 소상공인에 주목하며 중금리 투자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윙크스톤파트너스, 개인신용에 집중하는 8퍼센트, 렌딧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초대 회장으로 임채율 전 금감원 국장이 선임됐다. 주요 온투업 기업들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서비스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1.5 금융서비스를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 AI 간편투자, 다양한 투자 방식의 대중화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았던 올해는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AI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fint)는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접근성과 인공지능이 알아서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해준다는 편의성이 호평을 받으며 지난 12월 27일 투자일임자산(AUM) 1000억을 돌파했다.

주식 거래붐에 이어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울거래 비상장도 투자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투자 형태가 눈길을 끌면서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의 거래액도 3천억을 넘어섰다.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을 거래할 수 있는 뮤직카우는 개인이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100원 단위부터 1만원 단위까지 잘게 쪼개 원하는 금액만큼 주식처럼 사고 파는 게 가능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핀테크로도 가능

수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대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대부분 신용점수와 결제내역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신용대출을 추천하기 편한 신용대출 중개 서비스에 한정됐었다. 반대로 주택담보대출 분야는 신용대출에 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포함해 필요한 정보가 너무 많아 핀테크 기업이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는 영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부동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치솟았으며 이와 관련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담대 상품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베스트핀의 ‘담비’는 플랫폼 내에 시중은행, 보험사, 캐피탈 등의 다양한 주담대 상품을 입점시켜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비교해보고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플랫폼 답게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지만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주담대 고객 특성에 맞춰 대출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주는 아날로그 방식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뱅크, 핀다 등도 주담대 상품 및 비교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물론 금액이 적어서 시중 은행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4.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 201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올해 10월 토스뱅크가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초부터 공격 영업을 예고하며, 별도의 은행 전용 앱을 만들지 않고 기존 토스 앱을 사용하는 원 앱 전략을 통해 2000만명이 넘는 토스 사용자를 최대한 토스뱅크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 8월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단번에 국내 금융 대장주로 등극한 것뿐 아니라 포스코, LG전자 등 쟁쟁한 기업들을 뒤로하고 전체 시가총액 11위에 자리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케이뱅크도 업비트 제휴 효과를 등에 업고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올해 가입자만 약 480만명이 증가해 700만명을 돌파했다.

5. 내 손안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경쟁 시작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인해 금융권에서는 한창 고객 유치 경쟁 중이다. 자신의 데이터를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본인이 동의한다면 해당 데이터를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제공해 자산 조회나 관리, 맞춤형 금융 서비스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정보 이용 권한을 수동적으로 허락하기만 했다면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내 정보를 어떤 회사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스스로 정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1월부터 본격 시행되며, 지난 12월 한달 간 정보 보안 기술에 노하우가 있는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다량의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6. 비대면 서비스 시대 도래, 치열해지는 개발자 모시기

IT업계의 활황이 이어지자 개발자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소위 잘나가는 스타트업들도 개발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파격적인 업무 환경, 인센티브, 연봉 등 각종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부터 두나무, 토스, 뱅크샐러드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영입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스는 직전 연봉의 1.5배를 제시하고 1억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증권플러스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매년 본인 포함 3인 가족 기준 인당 100만 원 상당의 건강검진, 연봉의 3배까지 보상해 주는 생명보험, 본인 및 배우자·직계 존비속 대상 치과 진료를 포함한 실손 의료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