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는 1인가구라면, 인덕션 화재 주의보..집사가 집 비운 사이 인덕션 '꾹꾹'
고양이 키우는 1인가구라면, 인덕션 화재 주의보..집사가 집 비운 사이 인덕션 '꾹꾹'
  • 이주영
  • 승인 2022.01.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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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양이로 인한 전기레인지 화재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거주자가 집에 없을 때 고양이 혼자 화재를 일으킨 사례가 절반에 달한다.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고양이에 의해 전기레인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07건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이 중 거주자가 출근하거나 외출 등으로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경우가 총 54건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33건의 관련 화재 중 20건이 거주자 부재 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총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1명과 올해 3명이었다. 재산피해액은 총 1억 4150만원으로 화재 1건 당 약 132만원이었다.

최근에도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기레인지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21시 47분쯤 주방시설 일부를 태우고 29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재난본부는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키우던 반려묘가 주방에 있던 전기레인지 전원버튼을 눌러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919만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반려동물 중 고양이는 행동반경이 넓은데 싱크대 위로 올라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밟아 화재를 발생시키곤 한다”며 “외출 등 집을 비울시 전기레인지의 전원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반려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자레인지 전원버튼 주변에 반려묘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키친타올 등 가연물을 제거해야한다. 작동 잠금 기능이 내장된 전기레인지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