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 1인가구의 삶의 질 향상은 소득·자기존중감이 중요
중고령 1인가구의 삶의 질 향상은 소득·자기존중감이 중요
  • 오정희
  • 승인 2022.04.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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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령자 1인가구들이 저학력, 낮은 소득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조사들이 나오면서 이들에게 사회적, 정책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사회활동과 삶의 질적 수준, 경제활동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직업활동을 위해 지역이동 등을 이유로 1인가구가 되는 청년층과 달리 중고령자 1인가구는 이혼·별거·사별 등 배우자 및 가족과의 관계 단절, 불안정한 경제상황에 따른 가족 분화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

서울특별시50플러스재단의 '중고령자 1인가구 삶의 만족도 변화 및 영향요인 분석'에 따르면 중고령자 1인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성별, 건강, 자아존중감, 소득, 사회활동 참여, 근로 등의 요인들이 삶의 만족도와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서는 한국복지패널 13차 자료를 활용하여 도시거주 노인 1인가구의 삶의 만족도 결정요인을 분석했다.

여성 노인 1인가구는 아파트 거주, 이웃에 대한 도움 용의, 연간소득, 연금수급을 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남성은 연령이 높고, 자가 주택에 점유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전체 표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여성, 연령, 아파트 거주, 건강, 비음주, 낮은 우울감, 높은 자아존중감, 자녀관계, 타인신뢰 및 도움, 연금수령과 같은 요인들이 노인 1인가구의 삶의 만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중고령 1인가구의 소비패턴과 삶의 만족을 분석했다는 점이 특징적인데, 이들의 소비패턴은 식비중심형, 다양한 활동형, 주거비 중심형, 보건의료비가 중심이었다. 또한 중고령 1인가구의 삶의 만족도에 전반적으로 우울, 주택소유, 생활비 충족, 소득, 가족 간 갈등 등의 요인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 다른 삶의 만족도 요인으로는 자산규모보다 부모의 생존여부, 건강, 사회경제적 배경의 영향이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눈에 띄는 결과는 남성 1인가구가 여성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점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중장년 1인가구 삶의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자기존중감이 높을수록 중장년 1인가구의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더불어 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다인가구에 비해 중고령자 1인가구는 소득, 자기존중감, 삶의 만족도 수준이 낮은 것을 확인한 가운데, 중고령자 1인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먼저 중고령자의 자기존중감 및 심리적 회복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는 제언이다. 1인가구와 다인가구 모두 중고령자의 자기존중감이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특히 1인가구의 경우 근로, 자원봉사 등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삶의 만족도에 크게 효과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 단순히 일거리와 활동거리를 제공해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회복과 자존감 향상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