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취미] 혼자 가볼 만한 사진전, 여행의 갈증을 해소하는 '요시고 사진전'
[나홀로 취미] 혼자 가볼 만한 사진전, 여행의 갈증을 해소하는 '요시고 사진전'
  • 임종수
  • 승인 2022.04.0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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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제한이 풀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함께 줄어든 항공편 등의 이유로 해외여행을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 역시 과거 여행을 즐겼지만 지금은 사진을 보면서 여행 당시의 느낌을 곱씹으며 추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라운드 시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요시고 사진전:따뜻한 휴일의 기록’을 알게 됐다. 건축, 풍경, 다큐멘터리 3가지 섹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진전은 포토그래퍼 요시고의 첫 국내 전시회이자, 코로나로 인한 피로와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끔 하는 전시회라고 한다.

이번 사진전의 경우 SNS에서도 많은 인기가 있어서, 포토그래퍼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지나가는 인스타그램 피드로도 접할 수 있었다. 여행의 갈증을 간접적으로나마 해소하고 싶어서 얼른 방문해봤다.

©그라운드시소 홈페이지

사진에 대해서 관심은 있었지만, 전문 포토그래퍼들이나 관련된 작업물을 잘 모르는 필자는 ‘요시고’라는 포토그래퍼를 처음 들어봤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서 포토그래퍼가 추구하는 사진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자연광에 비친 건물과 풍경은 보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주고,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었다. 그중에서 필자는 관광객이 몰려있는 사진에서는 묘하게 비판적인 느낌이 들어서 색다르게 관람할 수 있었다.

©필자가 찍은 요시고 사진전. 사진 촬영이 허용되어 있다.

2층부터 4층까지 전시가 이루어져 있었고, 2층은 자연광이 담긴 건물 사진들, 3층은 두바이, 교토, 플로리다와 마이애미의 특성을 담긴 사진들, 4층에는 관광객이 많은 사진과 요시고 포토그래퍼 고향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3층의 경우에는 각 도시별로 특색 있는 인테리어를 해놨다. 마이애미와 플로리다의 사진 쪽에는 채광이 시원하게 들어오고 있었고, 교토는 사진과 비슷하게 어두움 속에서 가로등이 비치는 느낌이 났으며, 두바이에서 찍은 풍경 사진 아래는 모래밭이 마련되어 있었다.

©필자가 찍은 요시고 사진전

이후 굿즈 숍으로 내려가면 관련된 굿즈를 볼 수 있다. 전시회 종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인기 있는 사진이 담긴 굿즈는 품절이 된 경우도 있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여행의 갈증과 일상의 피로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전시회였다. 특히 따뜻함을 풍경 사진에 담을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했다. 이 전시회 이후로 이러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전시회를 찾아다니게 될 것 같다.

©필자가 찍은 사진. 건물 밖에 설치되어 있는 포토부스